지난 주 미국 증시는 ASML 실적 쇼크로 급락했다가 TSMC와 넷플릭스의 실적 서프라이즈로 V자 반등하는 등 기업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흐름을 보였다.
14일(월)에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15일(화)에는 ASML의 실적 쇼크로 인해 반도체 및 AI 관련주들이 급락하며 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16일(수)에는 ASML 충격이 다소 진정되고,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목)에는 9월 미국 소매판매 증가와 TSMC의 호실적 발표로 인해 AI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마감은 혼조세를 보였다. 18일(금)에는 전일 장 마감후 공개된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호조로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0.96%, 나스닥은 +0.80%, S&P500은 +0.85% 상승하며 다우지수와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지난 7월의 사상 최고치에 0.98%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중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늘어나 전월(0.1%) 및 예상치(0.3%) 대비 높았고, 특히 GDP 산출 시 반영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가 0.7% 늘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호한 3/4분기 경제성장 및 연착륙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기업 실적과 S&P500 제조업·서비스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 인하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발표된 로보택시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테슬라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1일(월)에 CB 경기선행지수 발표와 함께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22일(화)에는 ECB 총재 라가르드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23일(수)에는 보먼 연준 이사의 연설과 기존주택판매, 베이지북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준(Fed)이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성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테슬라 실적 발표도 같은 날 예정되어 있다.
24일(목)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S&P500 제조업·서비스업 PMI,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며, 25일(금)에는 내구재 수주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S&P500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익 증가율이 4.2%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기업과 시장 전문가 간 실적 예상치의 격차가 큰 상황이므로, 실제 이익이 예상보다 더 클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골드만 삭스의 Scott Rubner 글로벌 시장 디렉터는 S&P500 지수가 연말에 6,000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과거의 10~12월 주가 추이 및 대선 이후의 주가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경우 6,27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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