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30일(금) 장에서 발표된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물가 안정 흐름을 시사하며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시키면서 상승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0.94%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갱신했고, S&P500은 0.24% 상승, 나스닥은 0.92% 하락했다.
이로써 8월 첫 날부터 3거래일 동안 폭락으로 시작해 마침내 V자 반등에 성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여름 증시가 마무리되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정책 조정의 시간이 도래했다(The time has come for policy to adjust)"며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가운데, 9월 증시의 향방이 주목된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고용주간'으로 불릴 만큼, 고용 관련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표는 6일(금)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이 보고서는 연준이 8월 FOMC에서 25bp를 인하할지 50bp를 인하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거나 다시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가 현저히 낮거나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빅컷'이라 불리는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월가에서는 신규고용 수치가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에서 4.5%로 상승할 경우 빅컷의 조건이 충족된다고 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신규고용 수치는 전월(11만4천)보다 증가한 16만4천 명, 실업률은 전월(4.3%)보다 낮은 4.2%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3일(화)에는 ISM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표는 지난달 급락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고, 8월 초 증시 폭락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발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MI 지표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2일(월)에는 노동절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3일(화)에는 8월 ISM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4일(수)에는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5일(목)에는 8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8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6일(금)에는 8월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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