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탄핵 기각·각하' 여론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곳곳에서 장외 집회와 기자 회견이 이어지며 기각·각하의 당위성을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서 멈춰선 국정을 재정비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도대로 헌재가 입법 폭주, 의회 독재에 면죄부를 준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탄핵 기각'을 거듭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상한 판사들의 억지 무죄 판결로 이재명 의원이 일시 살아나는 바람에 당연히 윤 대통령도 헌재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은 국민적 상식"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다.
헌재 주변에서는 조배숙 성일종 임종득 이인선 의원 등이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헌재 주변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안국역 등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선고 당일까지 천막을 치고 철야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헌재를 찾아 '탄핵 반대' 탄원서 178만장을 전달했다.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서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복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나경원·박대출 등 일부 현역 의원들도 동참했다. 주최 측에서는 이날 당원 8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에 선고기일 방청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취합 중인 방청 신청 명단에는 김기현·나경원·조배숙·유상범 의원 등 20여명이 포함됐고, 그 외 개별적으로 신청을 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혀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론이 나와도 승복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민주당도 우리 당의 입장에 따르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는 탄핵 기각 시 야당의 불복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만에 하나 인용이 될 경우 계엄 사태에 부정적인 중도층 여론에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다수 의원, 당원은 기각을 전망한다"면서도 "승복 메시지를 내는 것은 기각이나 인용을 전제로 하기보다는 집권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전제로 이후의 대응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윤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론'을 주도적으로 띄우면서 계엄·탄핵 국면에서 성난 민심을 달래고 야당과 협치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헌은 대통령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를 어긴다면 여권 전체가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여당이 임기단축 개헌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동시 실시를 약속하고,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을 통해 야권의 동참을 끌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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