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남자 '배우 김지훈'
다 가진 남자 '배우 김지훈'
  • 윤준상 기자
    윤준상 기자
  • 승인 2024.10.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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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배우 타이틀을 가진 전 복싱 국가대표
(배우 김지훈 인스타그램 캡처 - 왼쪽 김지훈 배우, 오른쪽 '범죄도시 4' 감독 허명행)
(김지훈 인스타그램 캡처 - 왼쪽 배우 김지훈, 오른쪽 '범죄도시 4' 감독 허명행)

누군가 말했던가! 남자의 로망은 주먹이라고!

'주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복싱이라는 스포츠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원초적인 싸움이 스포츠로 승화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인류의 태생에 있어 '힘'이라는 개념이 본질적 생존이라는 당위성을 받쳐주고 있고, 물리적 발원지가 주먹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경극이 낳은 '패왕별희'도 따지고 보면 서초 패왕 항우장사의 서사에서 시작하여 '패왕'이라는 단어의 함의를 통해 '힘'이라는 상징적 동경을 형성해 놓고 가슴 아픈 사랑을 이어서 또 다른 동경을 창조한 '작품'이 된 것처럼, 보통 사람의 갈망과 향유도 상기한 것이 발현되는 지점에서 출발하지 않는가 싶다.

'힘'을 주먹으로 바로 치환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강함 앞에'를 '주먹 아래'라는 문맥적 대치를 이루어도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서양으로 넘어가 고대 그리스 올림픽의 3대 투기 종목 권투, 레슬링, 판크라티온 중에서도 권투는 맨몸 복싱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 격투계에 MMA(Mixed Martial Arts) 바람이 불기 전 복싱은 단연 투기 종목 최강 포식자였다.

종합격투기라는 범위 안에서 하나의 무술로 발전하고 있는 'UFC'형 경기에서도 주먹의 기술 즉 '복싱 스킬'은 가장 기본적인 싸움의 준비를 나타내어 준다.

그렇다면 주먹의 달인은 누굴까?

세계 복싱 각 단체의 챔피언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 복싱 선수라면 한 나라의 체급 내 최고 주먹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국대'라는 줄임말은 '몇 안 되는 탁월함을 가진 사람이다.' 혹은 '최고를 지향하는 제품이다'라는 뉘앙스로 인해, 화자가 다른 상대에게 찬사를 보낼 때 차용할 단어적 선택의 가짓수 가운데 상단에 위치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그런 복싱 '국대' 중 한 사람이 영화판을 흔들고 있다.

전 대한민국 복싱 국가대표 '김지훈 배우' 그를 청담동의 빅펀치 복싱클럽에서 만났다.

이곳 역시 우주최강 길가메시 마동석 관장(?)이 운영하는 명성 있는 체육관이다.

김지훈 배우의 첫인상은 다부지다, 그리고 매섭다는 이미지의 전형이었다.

제국의 아이들 '태헌'이 그의 코칭을 받는 중간, 틈 사이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라는 진부함보다는 '범죄도시4'를 통해서 보여준 액션이 왜 '김지훈답지 않으냐?'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문을 열었다.

'스트레이트 펀치 장인'의 복싱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절제'라는 단어로 아주 맛깔스럽게 웃어넘긴 배우 김지훈은 그것이 영화가 부여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해답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한 사람이 아닌, 함께 빛나는 것이 이번 역할의 아름다움이었다는 너스레가 무엇인가를 터득한 사람처럼 느껴진 것은 소름 돋는 대화의 시작이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기록적인 천만 관객 이상의 흥행을 했음에도 기본적으로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액션과 격투기로서의 복싱을 조화롭게 만들겠다는 자세는 존경스러울 만큼 진지하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스크린과 방송에서 자신이 기획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연예인 중, 작품을 준비하는 많은 수가 빅펀치 복싱클럽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의 미트에 주먹을 뻗고 있는 배우와 가수들이 수십 명이라고 하니 영화적 명성에 버금가지 않나 싶었다.

많은 이들이 김지훈 배우에게 퍼스널 트레이닝을 신청해 자신이 운영할 수 있는 예약제 운동이 모두 마감되었다고 한다.

이유를 알기 위해 그가 가르치는 모습을 중간중간 바라보았다.

'현장감'이란 이런 것인가!!

영화 속 액션의 쾌감을 체육관에서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화면이 아닌 라이브 공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생동감을 세포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것 같았다. 

운동 당사자와 함께 땀을 흘리고 다시 자리에 앉은 그의 가쁜 숨에 휴식을 주고자 '앞으로의 계획이 어떠한가'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강한 남자 '배우 김지훈'은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멋진 차기작이 준비되고 있다고 했다.

아직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지난번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화려한 복싱의 향연을 자신의 역할 안에서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당당한 각오는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다가왔다.

깜짝 놀랄 배역이라고 하니, '천만 배우 김지훈' 그의 다음 작품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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