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나 공간, 상황은 때로는 향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또한 향이라고 하면 향수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향은 화장품, 생활용품, 세탁 용품 등등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만큼 향은 사람의 정서와 일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까닭에 조향사가 있는 향수 공방을 찾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관해 리브레노트 김소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전부터 향에 관심이 많아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을 해 보았다. 그 뒤 조향, 향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어져서 조향사 자격증 공부를 했고, 자격증을 따게 됐다.

여러 사람들과 조향에 관해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공방 개업을 결심했고, 이와 관련 다양한 클래스를 수료하며 실력을 키웠다.

Q.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10대부터 70대까지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누구든 체험 클래스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커플, 친구, 직장 동료분들이 많이 신청하신다.

여러 가지 단일 향료들로 직접 스멜링 한 뒤 선택하고 직접 조향하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가 메인 클래스이며 그 밖에 브랜드 타입 향수, 퍼퓸 핸드크림, 룸 스프레이, 천연 화장품 만들기 클래스가 있다.

클래스 수강자 본인이 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선택하여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고, 같은 향으로 퍼퓸 핸드크림이나 룸 스프레이 클래스도 가능하다. 천연 화장품의 경우에는 보습 또는 미백 등 클래스 수강자들이 원하는 클래스로도 변동되어 진행된다.

Q.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공방은 전문 조향사가 운영하고 있다. 퍼퓸 클래스(Perfume Class)는 우리 공방과 협회가 함께 진행하여 직접 개발한 베이스 향료를 사용한다. 기준에 준수하여 안정성을 인증받은 프래그런스 오일을 사용하여 나만의 향수를 체험할 수 있으며, 몸에 좋은 천연 유래 성분 재료만을 사용하여 만드는 천연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퍼퓸 핸드크림 등 체험 가능한 클래스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쉴 때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편히 쉬자!’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저는 회사원이었을 때를 떠올리면 너무 힘들고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 쉼이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리브레노트’(LIBRENOTE)라고 상호를 지었다.

리브레노트는 프랑스어로 ‘자유로운’ 내지 ‘통제되지 않는’ 등의 뜻을 지닌 ‘리브레’(LIBRE)와 ‘향조’를 의미하는 노트(NOTE·향의 느낌, 향의 분위기)의 합성어이다. 즉, ‘자유로움 속에서 나만의 향을 찾다.’라는 뜻이다. 리브레노트 안에서는 모든 이들이 향과 함께 리프레시 하면서 쉼이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조향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며 클래스 수강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각자 조향 후 한 가지의 팁을 원하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서서 향을 변화시키는 팁을 드리면 엄청나게 좋아하신다.

저의 팁으로 순식간에 달라진 향을 만날 때와 “선생님의 말씀대로 변경하니 제가 딱 찾는 향이 나왔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작은 도움에도 행복해하시는 클래스 수강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사실 수강생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늘 힘이 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보다는 완벽하게 준비한 뒤 개업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본다. 기본 이론적인 학습을 어느 정도 모두 수료한 후 실전은 몸으로 부딪쳐 보고 본인이 느끼면, 그제서야 내 것이 되고 나만의 노하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조향사분들과 전시, 봉사, 교육 등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향 관련 세미나 등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공부하려고 한다. 추후 리브레노트 자체적인 제품 판매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조향’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하지만 조향은 주관적인 예술 작업에 속하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이므로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조향 클래스가 많이 있으니, 참여해 보시고 조향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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