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국경없는 기자회'.. "일관성도 없고, 공정성도 없고"
도마 위에 오른 '국경없는 기자회'.. "일관성도 없고, 공정성도 없고"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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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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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6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털사이트 등 뉴스 플랫폼의 공적 책임 강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부 편향적인 좌파언론에서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국경없는 기자회 '언론자유지수'의 실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명목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증진할 목적으로 1985년 프랑스의 전 라디오 기자 로베르 메나르에 의해 파리에서 조직된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이다.

이곳에서 2002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세계 언론 자유 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 WPFI)는 전년도 각국의 언론 자유 기록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발표하는 국가 순위이다. 그러나 국경 없는 기자회는 자신들이 발표하는 세계 언론 자유 지수가 언른의 자유만을 다루며, 평가하는 국가의 저널리즘의 질을 측정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인권 침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쉽게말해,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는 해당 국가의 언론의 질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언론의 자유에만 방점이 찍혀있다는 것으로, 가짜뉴스가 팽배하고, 선전과 선동이 난무하는 언론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반쪽짜리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계 언론 자유 지수 산정이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150명의 평가인단에게 설문지를 보내 비밀리에 설문에 답변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누구에게 설문을 했는지 공개하지도 않는다. 자신들 구미에 맞는 평가인단을 작위적으로 선정해서 멋대로 순위를 선정해도 아무도 모른다. 

언론자유지수? "누구에게 설문했는지 공개도 안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좌파진영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RSF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누구에게 설문했는지'도 공개 안된다" 라면서 위장평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MB·朴정부땐 아프리카국가 수준, 文정부 되니 20~30계단 뛴다는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민노총 언론노조 '파업불참자 탄압'은 외면했다" 라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설문 항목을 각국 협력 기관과 현지 언론인, 인권 운동가 등에게 보내 결과를 집계한다'지만, '누가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고 비판했다. 

최소한 신뢰를 유지하려면 답변자들을 공개해 공정한 평가인지부터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RSF가 설문을) 언론노조와 같은 특정 성향 단체에 맡긴다면 결과는 불문가지다. 실제로 RSF는 그간 진보 좌파 진영에 유리한 결과물을 내놨다. 이명박(MB)·박근혜 정부 땐 69·70위, 문재인 정부에선 4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4단계 하락한 세계 62위로 나타났다"며 "과연 이 순위는 믿을 수 있나.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 진정으로 아프리카 말라위(63위), 시에라리온(64위)과 비슷한 수준인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나치게 과대평가 받아왔으며, 유독 좌파 정권에 유리한 결과물을 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지수와 비교해 보니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그것은 언론자유지수가 해당 국가의 언론 환경이나 정치적인 분위기와 전혀 무관하게 산정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도 못한 말라위 또는 시에라리온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순위의 언론자유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김 의원은 "이들 국가의 '민주주의 지수'는 각각 76위(2023년도 말라위 5.85점)와 103위(시에라리온 4.32점)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와 비교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RSF가 설문을) 언론노조와 같은 특정 성향 단체에 맡긴다면 결과는 불문가지다. 실제로 RSF는 그간 진보 좌파 진영에 유리한 결과물을 내놨다. 이명박(MB)·박근혜 정부 땐 69·70위, 문재인 정부에선 4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4단계 하락한 세계 62위로 나타났다"며 "과연 이 (들쑥날쑥한)순위는 믿을 수 있나?" 라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지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EIU에서 매년 발표 중인 세계 각국 민주주의 수준 지표(0~10점)로, 대한민국은 2023년 8.09점으로 전년대비 2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다. 전체 167개국 중 최저는 아프가니스탄(0.26점)이고, 북한은 1.08점으로 165위였다. 이런 민주주의 지수에 비해 국경없는 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는 국가의 정권이 바뀜에 따라서 그 순위가 너무 큰 변동폭을 보인다는 것이다.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 지수'와 달리 단기간 집권 정파가 바뀌면 '널뛰기'하는 언론자유지수이 전혀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경없는 기자회는 좌편향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2017년 9월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할 당시 성명서까지 내며 이들을 도왔으나, 그 후 언론노조가 장악한 경영진의 '파업 불참자 탄압'이 극에 달했던 2018년 MBC 제3노조가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을 땐 외면했다는 것이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가 최소한 신뢰를 유지하려면 답변자들을 공개해 공정한 평가인지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홍렬 전 YTN 보도국장
 現 방송심의위원회 광고자문특별위원
 現 공정언론국민연대 상임위원

이홍렬 전 YTN 보도국장은 '신동아' 기고문에서 "척도가 되려면 공정성이 담보돼야 되는데, 이 단체(RSF)가 발표하는 지수는 보수 정권 집권기에는 엄격한 잣대를, 반면 진보 정권 집권기에는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성을 지적받는다"며 "지수 평가에 참여했다는 국내 평가자 150여명은 비공개에다, 문재인 정권 들어 언론인들이 핍박을 받을 때 후한 평가를 내리고, 탄압받던 언론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무응답"이라고 말했다. 

이홍렬 전 보도국장은 " 결국 RSF 언론자유지수라는 것은 보수 정권 때 (집권 후 10여계단) 떨어지고 진보 정권으로 바뀌면 올라간다. 그 것도 20~30계단을 뛰어 오른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 차를 맞은 올해도 60위권으로 내려왔다. 유독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추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MBC 등의 '가짜 뉴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 순위 선정 자체에 일관성이 없고 신뢰성을 부여할 수도 없다는 얘기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왜 '좌파언론카르텔' 선동과 보조를 맞추나

이 국장은 국경없는 기자회가 유독 민노총 언론노조와 그 카르텔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다른 노조의 주장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점을 지적했다. 

"MBC 3노조는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탄압이 1년 넘게 자행되던 2018년에 RSF에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민주당이 작성한 '공영언론 장악 시나리오'대로 언론노조가 MBC를 폭압적으로 접수한 다음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 80여명 대부분을 뉴스 제작에서 완전히 배제했고, 14명은 해고했단 내용이 담겼다. 징계 대상 기자들은 조명창고로 보내졌고, 특파원들은 줄줄이 소환돼 숙직실 공간에 대기한 채 모욕과 따돌림을 당한 사실도 자세히 언급됐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그 당시 언론노조는 MBC뿐 아니라 KBS, 연합뉴스, YTN 등의 경영권을 장악한 채 반대파 기자들에게 해고를 포함한 중징계를 남발하고 보도 권한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BC 3노조에서 보낸) 해당 편지는 국경없는 기자회 본부로 발송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됐지만 RSF는 진상조사는커녕 여태껏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2017년 문재인 정권 초기) 방통위에 언론사 사장(KBS 고대영·MBC 김장겸 당시 사장)을 끌어내리라고 공개 압박을 가한 것은 RSF의 언론자유 수호 구호가 위선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반면 국경없는 기자회는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카르텔의 요구에는 그때 그때 반응을 보여주면서 좌파 언론에만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복수의 공영방송 20년 이상 경력 직원들은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미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었다. 평가위원을 공개하지도 못하는 언론자유지수가 무슨 의미가 있나? 좌파 매체에서 MBC가 신뢰도 지수 1위로 평가받았다고 떠들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평가자나 조사표본에 대한 신뢰가 없는데 어떻게 결과를 믿을 수 있겠나?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 라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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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4-08-25 16:10:10 (114.204.***.***)
RSF 자체가 공산주의자들 기관일 듯... 환경단체가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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