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139) 배드민턴 협회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
[권성동의 수첩] (139) 배드민턴 협회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24.08.06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고언(苦言)이었습니다. 특히 선수 부상에 있어 협회의 안일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배드민턴 협회를 향한 국민적 지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 협회의 미숙한 행정처리 때문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배드민턴 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심사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리그전 성적 50%와 심사위원 평가 50%를 합산하고, 심사위원이 본인 팀 선수를 심사하는 등 불공정한 방식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배드민턴 협회의 목적은 선수 지원과 관리입니다. 또한 협회는 선수 선발에 있어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수호해야 합니다.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하면 협회는 스스로 자격을 부정하는 꼴입니다.

이용대 선수의 '1년 자격정지' 사건이 발생한 2014년부터 작년인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대한배드민턴 협회 총 수입액은 약 935억 4,311만원입니다. 그중 체육진흥기금 등 국민 혈세로 지원한 액수는 약 400억 5,554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42.8%입니다. 배드민턴 협회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10년간 배드민턴 협회는 ▲강화훈련비 244억 7,004만원 ▲국내회의비 7억 3,170만원 ▲국제회의비 2억 8,639만원 등을 지출했습니다. 수많은 회의와 훈련비가 집행되었지만 정작 선수들이 체감하는 협회 행정은 개선되는 바가 없었습니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여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야 합니다. 끝으로 용기 있는 발언을 해주신 안세영 선수가 이번 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저 역시 이번 사안을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