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심뇌혈관질환 전문 기관 건립
- ‘29년 남면 1만 9,800㎡ 규모 연구소 완공... 1만 2,500여 명 고용 유발 효과
- 김한종 군수 “장성 넘어 전남 경쟁력과 위상 높여 줄 쾌거”
[전남 = 김혜령 기자] 장성군(군수 김한종)에 국내 최초로 중풍,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연구와 정책 개발을 수행하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설립된다.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사업의 총사업비를 475억 원에서 1,001억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성군 남면 삼태리 448번지 일원 1만 9,800㎡ 규모 부지에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5년 건립을 착공해 2029년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완공될 계획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심뇌혈관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하고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장성군에 연구소가 완공되면 1만 2,5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장성군 남면, 진원면 등 일대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대단위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연구소와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첨단의료산업 연구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여 대구 경북, 충북 오송과 함께 ‘의료 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성군은 연구소 유치를 위해 지난 16년간 5만 군민을 비롯해 군의회, 전남도, 사회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성공 신화를 만들어 냈다.
장성군은 2007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질환 연구 필요성을 강조하고 1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민과 합심해 유치 노력을 기울이던 중 2017년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연구소 건립사업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2020년 주관부서가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되면서 예산 관련 난관에 부딪혀 추진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총사업비 증액을 추진했고, 장성군은 지난해 7월 민선8기 김한종 군수가 취임하면서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 군의회, 전남도와 장성군민, 관계자 등이 힘을 모아 연구소 설립 추진에 더욱 속도를 냈다.
이후 용역 조기 통과와 정부예산 반영을 적극 촉구하는 장성군민들의 서명부를 기획재정부와 사업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에 전달하는 한편 장성군의회에서는 연구소 신속 설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실었다.
또한 김한종 군수는 올해 2월 재차 국회를 방문해 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속적인 총력전을 펼친 결과 빛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한종 군수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이날의 역사적인 쾌거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의료산업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천명한 장성군민의 결연한 의지가 이룩한 명예로운 금자탑”이라며 “숱한 난관에도 불굴의 자세로 걸어온 5만 군민, 장성군의회를 비롯해 200만 전남도민과 전남도의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정명호 추진위원장 및 위원, 전남대학교병원, 지역사회단체 등 함께 광야로 나서 준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군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확정은 장성을 넘어 전남도의 경쟁력과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신(新) 부흥기를 이끌어가는 중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차질 없이 설립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군은 앞서 지난달 4천 9백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에 3만 3천㎡ 규모의 40메가와트(MV)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에 초석을 다지고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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