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도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4%↑
환율 급등에도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4%↑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5.03.27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7천801억원으로 전년(1조5천560억원) 대비 2천241억원(14.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본점 부실화로 인한 영업 축소로 2023년 4천536억원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실적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9천588억원으로 해외 조달 비용 상승에 따라 전년(1조2천316억원) 대비 2천728억원(22.2%)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인해 외화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원화 운용금리는 낮아져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5천405억원으로 전년(1조8천730억원) 대비 6천675억원(35.6%) 불어났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조2천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천139억원(119.1%) 급증했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외환손실(6조2천338억원)이 확대됐지만, 파생상품에서 이익(8조4천667억원)이 더 크게 났다.

외은 지점은 일반적으로 본점 등에서 달러를 차입하고 외환(FX)·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원화로 교환·운용한 뒤 달러화로 상환하는 영업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시 외환 부분은 손실, 파생 부문은 이익이 발생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유가증권이익은 4천279억원으로 전년보다 6천36억원(58.5%) 감소했다. 연말 기준 국채 금리 하락 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외은지점 총자산(평잔)은 409조1천억원으로 총자산대비 이익률(ROA)은 0.4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환율 급등이 외은지점 영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와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등을 상시감시하는 한편, 검사시 은행별 영업모델에 따른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