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는 작가들이 정치판에 동원되어 스스로 이미지를 갉아먹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25일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을 비롯한 일부 작가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문구를 한 두줄씩 적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
이들은 '내란수괴', '파면' 등의 정제되지 않고 과격한 언어를 쏟아내면서 윤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촉구했다. 주로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 mbc 등 좌파 매체들 중심으로 이 기획 퍼포먼스를 자세히 보도했다.
문제는 정치적인 편향성을 띤 노골적인 정치 프로젝트에 순진한 작가들의 이미지가 너무 과하게 소비됐다는 점이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은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대통령의 파면이 왜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인지, 그리고, 대통령이 누구의 생명과 자유와 평화를 훼손시켰는지 해당 문장만 봐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결국 한강 작가는 이 퍼포먼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얼굴 마담'으로 소비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른 작가의 글도 다 마찬가지였다.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작가들이 급조되어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글을 일사분란하게 적어 올린 것도 황당하지만, 누군가 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언론사에 뿌렸을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작가회의는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인간의 깊은 내면을 성찰하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통찰하는 작가들이 언제부터 '파면' '내란수괴' 등의 용어를 쓰면서 정치판에 동원된 것인지 개탄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벨문학상'이라는 라벨이 정치판 불쏘시개로 활용되는 꼴이 상당히 우스꽝스럽다는 지적이다.
복수의 언론계 원로는 "순수 예술 종사자들은 종종 악의적인 좌파 정치꾼들의 감성팔이에 속아 스스로 희생양이 된다" 라면서 "예술인들은 정치꾼이나 언론에 선동당하지 않도록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벨상 별거 아니네"라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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