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두 손가락만으로도 살릴 수 있어
영아가 호흡을 되찾았을 때 회복 자세로 반드시 옮겨야 안전
갑자기 아기가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올해 7월 신생아 수는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하며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1,500명 증가하여 2만 6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많은 부모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영아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영아는 12개월 미만의 소아로 정의되며, 영아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은 성인과 어떻게 다를까?
영아의 의식을 확인할 때는 성인과 달리 발바닥을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성인의 경우 어깨를 두드려 반응을 확인하지만, 영아는 발바닥이 신경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가볍게 문지르거나 치면 빠르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호흡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영아가 호흡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한다.
영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는 가슴 압박의 정확한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위치는 양쪽 유두 바로 아래, 가슴뼈 중간 부분에 해당한다. 이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 후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성인은 두 손을 이용해 강하게 가슴을 압박하지만, 영아는 체구가 작고 뼈가 연약하기에 두 손가락만으로도 충분한 압박을 할 수 있다. 영아의 가슴뼈는 성인보다 약하기 때문에, 잘못된 압박은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영아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가슴 압박의 깊이는 약 4cm로 해야 하며, 1분에 100~120회의 빠른 속도로 시행해야 한다. 성인에게는 가슴을 더 깊게, 약 5~6cm 정도로 압박해야 하지만, 영아는 가슴뼈가 매우 연약하므로 얕게 압박해야 한다. 그러나 압박의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빠르게 압박해야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고, 뇌로 산소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박이 너무 느리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너무 강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가슴 압박 중 영아가 호흡을 되찾았다면, 즉시 회복 자세로 옮겨야 한다. 영아를 옆으로 눕히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머리와 목을 곧게 펴줘야 한다.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안정된 자세로 유지해 주면, 구토물이나 이물질이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자세는 영아가 다시 호흡을 시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손가락 두 개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다. 응급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심폐소생술(CPR)은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며, 이를 통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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