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을 키운 한 주였다. 하지만, CPI(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가 둔화되며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고, 특히, 금요일 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었다. 기술적으로 S&P500 일봉 차트는 ADX(Averege Directional index)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가 과매도 끝무렵이라는 시그널을 나타내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3.07%, 나스닥 -2.43%, S&P500 -2.27% 하락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한편, 2월 CPI는 연간 2.8%, 월간 0.2%로 전월 대비 둔화되었고, PPI도 연간 3.2%, 월간 0.0%로 상승세가 약화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다. 그러나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7.9로 전월(64.7)과 예상치(63.2)를 크게 하회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월보다 0.6%p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음을 보였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엔비디아 GTC(그래픽반도체 기술 컨퍼런스)가 최대 이벤트로 주목된다.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점도표와 경제전망(SEP),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연준이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지가 핵심이다.
또한,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열리는 GTC 주간에는 18일(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블랙웰(Blackwell) 반도체의 생산 지연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Rubin)’ 관련 세부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GTC는 매년 엔비디아 및 반도체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온 만큼, 기술주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최근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소비지출의 실제 흐름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 흐름이 둔화된다면,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17일(월)은 2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이는 소비자들의 실제 소비 행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18일(화)은 건축허가건수, 주택착공건수, 수출·수입물가지수,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이는 주택 시장과 제조업 경기를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FOMC 1일차 회의가 시작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GTC 기조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19일(수)은 FOMC 2일차 회의에서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경제전망(SEP) 및 점도표가 공개된다.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다. 그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좌우할 전망이다.
20일(목)은 4분기 경상수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존주택판매, CB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이는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페덱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21일(금)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대형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최근 S&P500 ETF(SPY) 관련 지표들이 강세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이 하락하고, 변동성 스큐(옵션 가격 왜곡)가 완화되며, ETF로의 자금 유입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기술적 수준이 향후 12개월 EPS의 20배를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3주간 큰 조정을 받은 뒤 저가 매수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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