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사히신문이 30일, 간토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 정부와 도쿄도의 무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 성향의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923년 9월 1일,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을 낳았다. 이 혼란 속에서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고, 이로 인해 약 6천 명의 조선인이 학살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사히신문은 당시 작성된 보고서와 체험자의 수기 등을 통해 이 학살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선인에 대한 경계심과 잠재된 차별 감정이 이러한 폭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2017년부터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문 송부를 중단했고, 이는 학살을 부정하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간토 계엄사령부 상보'와 '도쿄 백년사' 등 학살을 입증하는 기록들이 존재함을 분명히 하며, 일본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100년이 지나도 사실과 마주하는 것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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