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제기해 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장 의원 측이 제보자들을 회유하고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와 임 전 사단장이 만난 적 있다는 진술을 얻어내기 위한 시도였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경태 의원실은 "제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일 뿐, 진술을 강요하거나 회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어제(1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경태 의원의 보좌관 A씨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제보자 B씨를 만났다. B씨는 해병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 ‘멋쟁해병’의 멤버인 최모 씨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서 당시 최 씨와 B씨는 장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대화방 내용을 포함한 자료를 전달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만남에서 A씨는 B씨에게 “핵심은 이종호와 김건희 여사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종호 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명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A씨가 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B씨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인정하라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A씨는 “최소한 증언을 들은 것이 맞다”고 해야 한다며, “임성근이 부정해도 이종호로부터 들었다고 해야 우리가 따져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전에도 최 씨와 B씨는 장경태 의원과 보좌관 A씨에게 대화방 내용을 제보하면서 “이종호가 임성근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했지만, 이후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발언을 정정하려 했으나, 장 의원 측이 여전히 만남에 대한 증언을 해달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B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경태 의원 측이 최 씨에게 사실과 다른 증언을 요구했다”면서, A씨가 “이러다 다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조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경태 의원의 보좌관 A씨는 “제보 내용이 변했기에 사실 규명을 위해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협박이나 진술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서는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은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이기 때문에, 김 여사의 연관성을 확인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은 여러 차례 방송 등을 통해 이종호 씨와 관련된 제보자들의 말을 근거로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최 씨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장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B씨 또한 장 의원의 주장이 제보 내용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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