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씨와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는 과정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1년여 뒤에 이를 공개한 사건이 함정 몰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최근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옥새 공작'을 모의했다는 정황이 폭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스카이데일리>는 최재영 씨와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시나리오를 꾸몄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에는 천공과 그의 제자인 신경애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 전통무용가 박모 씨가 등장하고,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 때의 옥새인 '삼희당정감새'가 탄핵의 매개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영 씨와 서울의소리는 지난 대선 직전 천공이 윤석열 후보 부부를 만나 대통령이 되기 위한 부적이라며 '삼희당정감새'를 전달했고, 그 자리에 박 씨가 배석한 것으로 꾸민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들은 '삼희당정감새'로 천공과 윤 대통령 부부를 엮어 한·중 외교 파탄을 일으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박 씨가 <스카이데일리>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5일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박 씨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의소리는 박 씨가 수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등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고, 제보의 신빙성이 의심돼 의혹을 방송하지 않겠다고 하자, 박 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옥새 공작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은 본인이 맞지만, 최재영 씨 등이 이 아이디어에 살을 붙였고, 영상 제작을 기획하는 과정도 최 씨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재영 씨 등이 옥새 공작 아이디어가 허위인 것을 알면서도 사기 탄핵을 공모하려 했으며, 관련 녹음 파일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제보의 동기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사전 만남 및 신변 보증 ▶중국 기자들의 취재와 중국대사관을 통한 중국 망명 ▶영상 최종 편집 전 박 씨의 검증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번 사건은 최재영 씨와 서울의소리가 벌인 '명품백 몰카 공작'과 박 씨가 폭로한 '옥새 공작'으로 양측이 서로 뒤통수를 친 모양새다. 최재영 씨와 서울의소리는 명품백 몰카 공작을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적 목적으로 주장했지만, 박 씨의 폭로 또한 공익적 목적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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