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자, 헌재앞 탄핵각하 릴레이 삭발식..."尹탄핵기각, 불법 탄핵 즉시 중단"한 목소리
尹 대통령 지지자, 헌재앞 탄핵각하 릴레이 삭발식..."尹탄핵기각, 불법 탄핵 즉시 중단"한 목소리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5.03.10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7세 이지언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삭발식에 동참하고 있다.

엄동설한이 한풀 꺾인 봄기운이 완연한 1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 기성경 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삭발식이 거행되어 시민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응원과 함성소리는 삭발식 분위기를 더욱 엄중하고 비장하게 보였다. 당초 삭발식은 시민 기성경씨가 1명으로 예정되었지만 이후 현장에서 추가로 이지언(27)씨와 정명진(27)씨가 릴레이 삭발식에 동참했다.

이에 검은 정장 차림의 기 씨는 미용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칼을 먼저 가위로 싹둑 잘라내자 머리카락이 흘러 내리듯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을 흘렸다.

그의 주위로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 40여 명은 "자유 대한민국 수호하자", "가짜 국회 해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노인은 이 광경을 휴대전화로 찍으며 손수건으로 두 눈가를 훔쳤다.

삭발을 마친 기씨는 성명을 통해 "오늘 고작 머리카락을 잘라냈지만, 진정 바라기는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에서 자행되는 불법 탄핵의 고리가 잘려 나가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상기된 얼굴로 호소했다.

이어 "헌재가 또다시 위헌적 재판 결과를 내놓는다면 오늘날 헌재는 스스로 대한민국 법치 사망을 결정한 장본인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헌재는 불법 탄핵 심판을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정명진 씨(27)가 윤석열 탄핵 반대 삭발식에 참여해 머리를 밀고 있다.

이날 삭발시에는 윤대통령 탄핵이후 꾸준히 앞장 서 집회등을 참여하며 탄핵반대의 적극성을 보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와 이동찬 변호사,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차강석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진행된 일반시민의 삭발식을 지켜보며 함께 했다. 

또한  많은 윤대통령지지자들이 몰려 "탄핵기각"을 외치며 삭발식에 직접 참여는 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동참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삭발식은 당초 기 씨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20대 이지언 씨와 정명진 씨가 삭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삭발식은 릴레이로 연장됐다.

이지연 씨는 삭발식이 진행되어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자 훌쩍이면서도 바리캉(이발기)을 밀어주던 이발사에게 "시원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삭발 도중 "저는 머리카락이 아까워서 우는 게 아니다. 제발 좀 깨어나라"고 말하고는 싶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가운데)이 헌법재판소 앞애서 릴레이 삭발식 이후  윤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탄핵기각을 발언하고 있다.

삭발식 이후 머리카락이 남김없이 민머리가 되자 이어진 연설에서는 "1인시위도 하고 집회도 다니느라 목이 많이 쉬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삭발뿐이라 생각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메인 목소리로 "머리카락 뭐가 아까우냐. 백번 천번 자를 수 있지만 나라가 한 번 (망가지며 회복하는데) 몇 년, 몇십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서럽게 울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50대 여성집회자인 김씨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중간중간 '탄핵 기각' 등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이게 나라입니까, 죄도없는 사람을 갖다가 이러면 안되잖아요. 지금 법치가 다 무너졌어요, 반국가 세력때문에 딸같은 어린 청년들이 삭발을 하고 있는데 눈물이 안날수가 없어요"라며 "이런 모습 보니까 너무너무 가슴이 메여져요, 정말 지금 헌재에서 죄도 없는 대통령을 각하해야 되는게 답입니다"고 먹먹한 모습을 눈물을 훔쳤다.

이동찬 대통령국민변호인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민 정명진, 윤상현 국회의원, 이동찬 변호사, 시민 이지언, 김계리 변화사)

3명의 릴레이 삭발식이 종료된 후 이지언 씨, 정명진 씨와 나란히 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가) 제대로 못 싸워줘서 여러분께 오히려 이런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대통령국민변호인단과 기성경씨등 많은 시민들의(삭발한 이들의) 결단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보내는 시민들의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결국 8분들의 헌재 재판관들은 이분들의 충정을 생각해서라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반드시 각하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차강석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민 정명진, 윤상현 국회의원, 배우 차강석, 이동찬 변호사, 시민 이지언, 김계리 변화사)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