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마른하늘에 날벼락’ 공군 KF16전투기 훈련 중 포탄 8발 비정상 투하... 중상 2명 경상 13명 발생 등 마을주민 대피해
포천시 ‘마른하늘에 날벼락’ 공군 KF16전투기 훈련 중 포탄 8발 비정상 투하... 중상 2명 경상 13명 발생 등 마을주민 대피해
  • 고병호 기자
    고병호 기자
  • 승인 2025.03.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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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FS(프리덤쉴드) 연습 중 2대의 폭격기에서 8발 투하로 마을교회 등 건물 파손
6일 오전 10시경 한미연습합동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한미연합 연습FS-프리덤쉴드) 출격한 KF-6에 탑재한 폭탄이 비정상투하되면서 마을에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고병호 기자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 이동면 노곡리의 승진 과학훈련장 인근 마을에 6일 오전 10시경 한미연습합동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한미연합 연습FS-프리덤쉴드) 출격한 KF-6 2대에 각각 탑재한 MK-82폭탄 4발씩 도합 8발이 비정상 투하로 마을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을 민가에 떨어진 공군전투기의 폭탄으로 마을주민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의정부시 성모병원으로 이송되는 한편 마을교회와 주택 및 차량 등이 일부 파손되고 노곡1리부터 5리까지의 마을주민이 대피한 상태이다.

마을주민들이 대피한 이유는 투하된 폭탄 8개 중 2발이 폭발하고 6발이 불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적 폭발 위험성 여부가 군 당국으로부터 판정 나고 수거가 될 때까지 주민 안전을 위해 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군전투기 KF-16에서 투하된 MK-82폭탄은 전시에 건물 또는 교량 등을 파괴하는데 사용되는 폭탄으로 타격지점에 직경은 8m, 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폭탄으로 분석된 살상 무기다.

6일 오전 10시경 한미연습합동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한미연합 연습FS-프리덤쉴드) 출격한 KF-6에 탑재한 폭탄이 비정상투하되면서 마을에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고병호 기자

특히, 해당 폭탄의 살상 반경은 1발당 축구장 1개 정도로 현재 밝혀진 노곡리 마을의 피해는 행인 및 마을주민 12명과 트럭 탑승자 인근부대 시설관리원 3명 총 15명이고 이 중 2명은 목 등에 폭탄 파편이 박히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등의 피해로는 교회 1동과 주택 2동 및 일부 차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에서는 현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사고현장에 출동한 군, 경, 소방당국이 수습 중인 상황이다.

이 같은 사태에 마을주민 A씨는 “전쟁이 발생한 것인가 공포심을 느꼈다”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혼란과 정신이 멍했었다는 폭발 당시의 느낌을 밝히기도 했다.

6일 오전 10시경 한미연습합동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한미연합 연습FS-프리덤쉴드) 출격한 KF-6에 탑재한 폭탄이 비정상투하되면서 마을에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고병호 기자

한편, 공군 측에서는 폭발사고 발생 이후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며 민간피해 발생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 부상자들의 조속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피해보상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현장에는 사고 소식을 접한 백영현 포천시장과 임종훈 시의회 의장, 그리고 연제창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용태 국회의원과 시, 도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주민을 위로하고 군 당국과 포천시 시민의 안전과 사고 수습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 사고에 대해 백영현 포천시장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고로 인해 놀라고 공포감을 느낀 주민들을 대피와 함께 심리적 안정을 시키고 중경상 등 부상을 당한 시민들의 치료와 상태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등, 사고 수습 대책 마련에 포천시 행정 가용능력을 최대한 쏟아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종훈 시의회의장과 연제창 시의회 부의장은 “포천시에 갑작스러운 불행한 사고 발생으로 고통받는 마을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피해복구가 되도록 집행부 및 군 당국과 협의해 시의회가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는 군 당국의 국방부장관 대리인 김선호 국방부차관 및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피해현장 방문 예정 또는 방문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포천시민 B씨는 “투하된 8발의 폭탄 중 불발된 6발이 함께 폭발했다면 더욱 큰 인명 사상자가 발생하고 마을이 폭격으로 인해 초토화되는 더 끔찍한 상황이 될뻔했다”며 “다시는 포천시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의 철저한 재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고 여파와 수습으로 혼잡한 현장에서 포천시와 군 당국 그리고 소방당국은 불발탄 해체작업 현장 수습, 사고 경위 조사, 피해대책 등 긴박한 비상상황에 따른 논의와 사고처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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