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반등에 성공한 서울시 오피스 매매 시장이 7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시장에서도 공실이 줄면서 2%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2일 내놓은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2.62%)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2.34%로 집계됐다.

강남·서초구(GBD), 종로·중구(CBD), 영등포·마포구(YBD) 등 3대 주요 권역이 적게는 0.02%포인트에서 많게는 0.57%포인트까지 공실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의 전용 면적당 임대 비용(NOC)은 3.3㎡당 19만8천261원으로 전달(19만8215원)보다 소폭 올랐다.

권역별로는 CBD가 19만5천135원, GBD 20만6천631원, YBD 18만8천950원 등이었다.

7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건 감소한 7건이었다.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거래 금액은 전달 대비 58.6% 증가한 7천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1조5천272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 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8건, 3천585억원)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1건 감소했지만, 거래 금액은은 95.5% 증가했다.

거래 금액이 가장 컸던 오피스는 중구 서소문동 시티스퀘어(4천281억원)였으며, 중구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1천192억6천50만원), 강남구 논현동 보림빌딩(650억원), 강남구 논현동 영진빌딩(3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 금액 모두 6월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7월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과 비교해 47.7% 증가한 158건, 거래 금액은 58.2% 오른 4천596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달(74건, 31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13.5%, 거래 금액은 무려 1천345.3% 증가했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에서 집중적으로 거래가 발생하며 17개 사무실이 총 3천681억원에 거래된 데 따른 것이다.

7월 사무실 매매 중 단일 기준 최고가(237억957만원)를 기록한 사무실도 해당 건물 내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 흐름이 7월에도 이어져 매매 시장의 거래 규모 증가는 물론 임대 시장의 공실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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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기자 kim6211@fn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