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해병대 단톡방 제보자 김규현...불리한 것 은폐하고 유리한 것만 제보"
권성동 "해병대 단톡방 제보자 김규현...불리한 것 은폐하고 유리한 것만 제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7.19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과의 연계 의혹 제기...김규현 변호사의 의도적 정보 왜곡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9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하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하여 제보 공작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김규현 변호사가 본인에게 불리한 것은 은폐하고 유리한 것만 제보한 정황을 폭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공작 사건은 민주당과 연결됐을 것을 의심하며, 국정조사를 비롯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김규현 변호사의 일방적 제보를 바탕으로 음모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저는 지난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관계자와 JTBC가 유착된 제보 공작을 규탄한 바 있다. 제보 공작 중심에는 김규현 변호사가 있었다”면서 “제가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김 변호사는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었으며, 지난 총선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해병대 단톡방’에 참여한 인사들끼리 나눴던 허세나 혹은 술자리 방담(放談-생각나는 대로 거리낌 없이 말함) 수준 대화를, 대통령실의 ‘구명로비’라는 거대한 음모로 확대시킨 장본인이 바로 김규현 변호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지난 6월 25일 JTBC에 단톡방 내용을 왜곡해 전달한 제보자이고, 다음날인 6월 26일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채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며 평론가 노릇을 했다. 사건의 당사자나 다름없는 소송대리인이 제보자와 평론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마치 제3자처럼 행세해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웠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JTBC는 “지난해 5월 3일, 송호종 씨(보도에선 A씨로 표현)가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저녁자리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꺼내고, 6월 2일 오후 1시에 임성근 사단장을 방문하고 2시부터는 골프를 치고 저녁엔 사단장 및 참모들과 회식을 한다”는 일정을 대화방에 공지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종호 씨가 참석이 어렵다고 함에 따라 해당 골프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의 JTBC 보도가 전해지자,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 진영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 송호종 씨를 주축으로 한 모임에서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이종호 씨를 통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처벌을 면하려고 로비를 하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의 연계를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이 있으며, 국정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JTBC와의 제보 과정에서 단톡방 대화를 왜곡 전달하였고, 이어서 미디어에 출연하여 정치적 평론을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사건을 과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제보한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변호사와 이종호 씨간의 대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김규현 변호사가 감추고 싶어 했던 통화녹음 녹취록을 공개하겠다. 지난 3월 4일 (통화에서)김규현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자 해병대 단톡방 멤버인 이종호 씨와 공천 문제를 상의하는데, 이 씨가 ‘이번에 왜 공천 안주디? 너는’이라고 묻자, 김 변호사는 ‘공천이요? 그게 뭐 쉽습니까?’라고 답한다. 이에 이종호가 ‘너 이번에 국회의원 한다’며 라고 묻자, 김 변호사가 ‘시도를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호 씨가 ‘니가 파란색으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러지 빨간색으로 갔으면 내가 좀 나섰을 텐데’라고 허세를 부린다. 그러자 김규현 변호사는 ‘원래 파란 출신인데 빨간에서 받아주겠습니까?’라고 답한다. 여기에서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어서 이 씨가 ‘왜 안 받아주냐’라고 묻자, 김 변호사는 ‘그리고 제가 원래 그쪽인데 여기를 버리고 어떻게 가요?’라고 답한다”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이 통화가 이뤄진 지난 3월 4일은 김규현 변호사가 민주당 공천 신청을 했던 서대문갑 경선 결과가 발표나기 전으로, 경선 진행 중이었다. 대화 내용에서 김규현 변호사의 강한 민주당 지지 성향과 국회의원 출마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김 변호사가 자신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전달하면서 유독 ‘공천 관련 부분은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까지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규현 변호사가 왜 이와 같은 당부를 했겠는가?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화에서 김 변호사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과 민주당에 대한 강한 지지 성향을 드러냈으며, 공천 문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권 의원은 이를 근거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유착 가능성을 지적하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언론에 제공한 자료 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행위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병대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인 사업가 A씨와의 또 다른 통화 녹취록도 공개되었다. 이 녹취록에서는 김 변호사와 사업가 A씨가 권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상황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사업가 A씨는 이 사건에 대한 부담감과 좌파 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현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모든 증거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제보 공작에 대해 강한 의혹을 표출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사기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에 대해 경고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