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 방식으로 선출
[신성대 기자]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은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진다.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 방식으로 선출되는 농협중앙회장에 입후보한 후보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총 8명이다.
후보 등록을 완료한 후보자(기호순)는 순서대로 ▲황성보(55년생·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63년생·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57년생·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56년생·부경원예농협조합장)-지난22일 사퇴 ▲임명택(56년생·전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56년생·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60년생·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64년생·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다.
지난 22일 기호4번 최성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7명의 후보자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복수의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7명의 후보중에선 기호1번 황 후보자, 기호2번 강 후보자, 기호3번 조 후보자, 기호6번 송 후보자가 4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호1번 황성보 후보자는 핵심공약으로 농·축협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나가고 온라인 중심 농산물유통구조 개편, 산지유통시설 스마트화, 도매유통체계 혁신 등을 통해 경제지주 사업 개선을 내세웠다.
기호2번 강호동 후보자는 "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상호금융 독립을 통한 농·축협 수익창출 다변화, 중앙회 출자배당률 상향과 조합장 농정활동비 지원 등 새로운 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100대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호3번 조덕현 후보자는 조합장 3선 제한 폐지와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중앙회 경제계열사 경영권 50% 조합장에게 이양 등을 주요 공약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가축 국가재보험제 도입과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이익환원시스템 구축,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등을 제시했다.
기호6번 송영조 후보자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조합 지원 자금을 4년 간 2조원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역대 농업중앙회 회장 중 최근 농협중앙회장은 전남 나주출신 23대 회장 김병원 회장, 현 24대 이성희 회장은 경기도 낙생조합장 출신이다. 이에 따라 이번 25대 조합장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충청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이런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당 후보자가 과거 동일인에게 수십억원의 초과대출을 내준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25대 농협중앙회장 투표는 오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인단은 모두 1111명이다. 경기지역 조합수가 161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경북(151개)·전남(144개)·충남(143개)·경남(137개)·전북(92개)·강원(79개)·충북(65개)·제주(23개)·대구(22개)·서울(19개)·부산(14개)·울산(17개)·인천(16개)·광주(14개)·대전(14개) 순이다.
올해 선거부터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이 2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표 수는 1252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부터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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