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자사의 신뢰도가 언론사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스스로 보도하면서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MBC는 뉴스와 방송을 통해,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실시한 언론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10개 분야 전문가 500명과 일반국민 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전문가 31.8%와 일반 국민 43.4%는 MBC를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아 두 집단 모두에서 신뢰도 1위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공영방송 입장에서, 고작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놓고 신뢰도 1위 운운하면서 '자화자찬'식 보도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10개 분야 전문가 500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는지 알 수도 없다.
민간의 여론조사는 조사과정 및 결과 발표에 있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여론 조사와 관련한 사후 검증도 대체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개 특정 민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대서특필하면서 호들갑 떠는 행태는 정상적인 언론에서는 지양하고 있는 편이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달 3일부터 21일까지 전문가 500명에 대한 전화조사와 일반 국민 500명에 대한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급격하게 신뢰를 잃은 MBC가, 정부 여당의 공세로 수세에 몰리자, 고작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존하여 신뢰도 1위라는 자화자찬 보도를 일삼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여의도 정치권 인사와 다수의 공영 방송 종사자들은 "MBC 스스로 자사가 신뢰도 1위라고 주장하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나?" 라면서 "표본이 심각하게 오염되었을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를 갖고 마치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침소봉대하는 MBC 행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KBS 25년차 언론인은 "소수가 참여한 여론조사를, 마치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야 말로 전형적인 가짜뉴스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MBC가 노영방송(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 아니라, 특정 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편파적 언론) 이라고 규정하고, 신뢰가 떨어진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