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전 대표의 행보가 거침없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제가 이 자리에서 꼭 한 가지 강조드리고 싶은 건,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 하기를 자제 했던 부정선거"라며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그동안 많은 의혹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도 그렇고 당도 그렇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이야기하는 걸 많이 자제했다"라며 "의혹은 많았다. 통계 수치상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28일 첫 번째 재검표가 이뤄졌다. 대법원이 주관하고 많은 분이 참관해서 재검표가 이뤄졌다"라며 "재검표 과정에서 과거 '설'로 떠돌던 많은 문제들이 발견된 표들이 다수 확인이 됐다"라고 하면서 "투표용지는 깨끗해야 되는데 대부분 흰색인 투표지에 끝 부분이 배춧잎처럼 녹색에 물이 든 투표용지가 다수 나왔다" "선거관리관의 도장이 너무 심하게 뭉개져 있었다" 등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했다.
황 전 대표는 "사전투표지는 롤 형식으로 돼 나오기 때문에 동그랗게 되어 있는데 지금 나온 것은 모두 빳빳하다. 이런 많은 의혹이 현장에서 발견됐다"라고 강조하면서 "과거에는 근거가 뚜렷치 않은 추정이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대법원에서 주관한 재검표 현장에서 확인된 투표용지들의 행태"라며 "도대체 이 투표용지들이 무엇이냐. 그 정체가 뭐냐에 관해서 밝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대표는 재검표 이후에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대법원과 선관위가 아무런 말이 없다면서 "그래서 제가 우리 당에 특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계속 논란이 지속되면 피해자는 국민만 된다"라며 "특검으로 끝내자. 그리고 우리 후보들은 정말 경선과 우리 대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주장이었다.
황 전 대표는 "2013년도에 사전투표제도가 생긴 이후에 특히 많아진 논란에 대해서 정리하지 않고 그냥 '선거 불복이다' 이런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다"라며 "증거물이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 말씀 드린 것이다. 이런 부정선거가 만약 지속된다면 다음 선거도 의미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황 전 대표의 발언은 한번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 내내 부정선거에 대한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다.
6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도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황 전 대표는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여론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당 차원에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현 정권의 정당성이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 청와대의 사과와 정의구현을 위한 노력에 당 차원에서 릴레이 시위 등 마땅한 항의를 이어가면서 실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15부정선거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정무적인 판단으로 사안을 피해간다는 것은 제1 야당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국민들의 정서를 담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를 밝히는 방법으로는 현실적으로 특검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고, 후보자들은 미래 비젼을 놓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당 입장에서는 중량감 있는 황교안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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