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근 기자]정부가 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자영업자들의 거센발발로 거리로 나서 집합금지 해제와 손실보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고, 일부 업종은 정부 방침에 불복하는 영업 강행까지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혈서까지 써가며 영업제한 철폐와 손실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클럽과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집합금지 대상인 5개 업조 대표들은 어제(8일) 오후 2시 반경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
날 집회에는 공식적으로 대표자 9명이 참석했으나, 집회 주변에 자영업자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700명가량이 시위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으나 대체로 방역수칙은 지켜진 편”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영업허가증을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혈서를 쓰는 등 평소보다 강한 항의의 뜻을 표출했다.
혈서에는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힘을 주십시오’ 등 간절한 문구가 담겼다.
집회 측은 “정부가 원하는 어떤 수준의 방역수칙도 다 받아들이겠다. 제발 집합금지 명령을 풀고 영업만 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집합금지 기간까지 소급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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