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페이스북] 중도 중도 말하는 분들에게
[장예찬 페이스북] 중도 중도 말하는 분들에게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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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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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로 KBS, YTN, 연합뉴스TV와 각종 라디오에 매주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언론사 유튜브 채널 출연도 늘어났습니다.

올해로 방송 경력도 10년이 됐습니다.

이제는 남들보다 한번 더 고민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제 YTN 라디오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의 말씀에 반박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일부 평론가와 정치인들은 ‘국민의힘이 중도를 잡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버려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물론 중도 민심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그렇게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는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보수의 분노와 중도의 외면으로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짧지만 다사다난했던 정치 경험에서 저는 내용보다 태도가 중요하고, 정치는 수학 공식이 아닌 정서의 문제라는 점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아래는 어제 발언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중도 중도거리는 분들이 읽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우리 정치의 원로지만 현실 정치 진단에 있어서 틀린 내용도 많이 말씀하시거든요. 무슨 뜻인지는 우리가 다 알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리고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중도층 민심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층이나 보수 진영만으로는 안 되고 플러스 알파를 추구해야 된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거 다 압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뭉치고 있는 보수층의 강렬한 민심이 그냥 정말 극단적 소수가 아니거든요. 지금은 완전히 국민의힘과 보수층의 주류 정서가 되어 버렸어요.

그러면 이분들의 마음과 어떤 울분과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달래고 다독이고 하느냐도 차후에 그 조기 대선이 있든 없든 차후에 정치 지도자가 될 분들에게 저는 굉장히 중요한 숙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저도 짧은 기간이지만 산전수전 겪어보니까 수학 공식 같은 계산이 아니라 정서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이 죄송하지만 아직까지도 배신자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오고, 한동훈 전 대표가 되게 뜨거운 지지를 받다가 지금 보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주요 주자 중에 꼴등 하고 있거든요. 양자 대결에 보면 한동훈 전 대표만 이재명 대표와의 경쟁력이 뚝 떨어져요.

저의 개인적 여론 조사 분석입니다. 그런데 이 분석이 아무 근거 없이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듣는 분들 다 아실 거예요.

그건 뭐냐, 결국 정서적으로 지지층의 역린이나 마지노선을 건드렸거든요.

그러니까 똑같은 이야기도 김종인 전 위원장처럼 ‘윤석열 대통령을 버려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과 함께 그렇지 않고 관망하는 분들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된다. 똑같은 말이지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거고, 이왕이면 저는 정치인들이 이렇게 예쁜 말을 하는 사람, 그러니까 지지층의 정서나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플러스 알파를 노력하는 사람이 차기 지도자가 되는 거죠.

과거 유시민 장관이 맞는 말도 싸가지 없게 한다는 평가를 진보 진영 내부에서 받았잖아요. 그런 식의 태도, 지금 대통령을 지지하느라 모여있는 보수 진영을 마치 극우 취급하면서 ‘이 사람들 버려도 어차피 이재명 대표 안 찍으니까 다 따라오게 돼 있어’, 이런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태도로는 조기 대선과 무관하게 차기의 보수 진영에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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