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소유주인 메타 플랫폼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에 주디 덴치, 존 시나 등 유명 배우 5명의 목소리를 차용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는 오는 25일 시작하는 연례 커넥트 콘퍼런스 행사에서 자사 AI 챗봇에 이 같은 오디오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다.
목소리를 제공하기로 계약한 연예인은 이외에도 크리스틴 벨, 아콰피나, 키건마이클 키 등이 있다.
주디 덴치는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본드의 상관인 'M'으로 나오는 영국의 유명 배우이며, 존 시나는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영화 '분노의 질주' 등에 출연한 근육질 배우이다.
연예인 목소리 외에 몇 가지 일반 음성 옵션도 제공된다.
메타는 또 올해 커넥트 행사에서 증강현실 안경의 첫 번째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에 메타 AI 챗봇의 오디오 버전을 처음 제공한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과 같은 다른 하드웨어 기기 개발 일정도 내놓을 전망이다.
유명 연예인 목소리 서비스는 이번 주 미국과 기타 영어권 시장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포함한 메타의 앱 제품군을 통해 출시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존 시나와 함께 레이밴 메타 안경을 쓰고 나와 액션을 선보이는 홍보 동영상을 게시했다.
오픈AI도 지난 5월에 챗GPT에 유사한 오디오 기능을 선보였지만,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이 프로젝트에 목소리를 제공하는 것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면서 난관에 봉착한 바 있다.
메타의 챗봇 비서는 현재 텍스트 채팅에 참여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응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메타는 작년에 패리스 힐튼과 스눕독 같은 유명인에게서 영감을 받은 텍스트 기반 '캐릭터' 버전의 챗봇을 출시했지만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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