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가 낙동강 인접 지역에 있는 수용성 절삭유(금속 절삭 공구의 냉각제로 사용)를 쓰는 기업들의 이전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창원시의회는 2일 제1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수용성 절삭유 사용 규제완화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환경부의 '낙동강 하류유역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을 위한 대상 지역 및 시설 지정' 고시에 따라 낙동강과 가까운 지역의 수용성 절삭유 사용 공장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지역은 2028년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용 대상은 낙동강 인근에서 수용성 절삭유를 사용하는 기업 총 536곳이고, 이 중 창원 소재 기업은 171곳"이라며 "이들 기업은 당장 올 연말부터 강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합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난감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한 내 이전하지 않는다면 물환경보전법에 의거 고발 및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며 "이들 기업 대부분은 영세하고 업체 이전 시 토지 매입 비용 등 많은 부담이 발생해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폐업 위기에 놓인 기업체들의 투자 위축과 고용 근로자들의 해고 등 여러 문제점도 발생한다"며 "시 주력 산업인 방산·자동차·항공 등 수주 증가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데 산업단지 내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 신설·증설 불가로 관련 산업 발전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낙동강 하류지역의 수용성 절삭유 사용 기업들의 이전 기한을 2028년까지 연장해달라"며 "또 산업단지 이전 시에는 과다한 이전 비용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국회, 환경부와 경남도, 창원시 등에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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