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복의 숨결 "이화동, 시간을 건축하다...50년간의 변화와 건축가 이야기”
[인터뷰]이희복의 숨결 "이화동, 시간을 건축하다...50년간의 변화와 건축가 이야기”
  • 홍서원 기자
    홍서원 기자
  • 승인 2024.03.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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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의 변천과 건축을 통한 지역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낸 이희복 씨의 50년 이야기.

[홍서원 기자]종로구 이화동에서만 50년 넘게 거주하며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청림건설 이희복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이화동의 변천사를 목격해 온 장본인이다. 그는 이 지역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등 과거 서민들이 주로 살던 곳에서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아름다운 동네로 변모한 이야기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솔하게 말해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건축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보람,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 이야기한다. 건축업을 통해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그리고 개인적인 삶과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또한, 이 대표는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공유했다.

이 인터뷰는 이화동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건축업의 현장감과 이 대표의 개인적 경험과 가치관을 통해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Q.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종로구 이화동에서 5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이희복입니다. 저희 동네는 과거 서울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곳이죠. 예를 들면, 낙산, 대학로, 서울대병원 같은 곳들인 데 서울대병원은 이전에 서울대학교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 거주하였던 이화장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입니다.

Q.. 이화동과 낙산 지역의 변천사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겠네요?

A. 네, 저는 이 지역의 많은 변화를 직접 보아왔습니다. 대학로가 젊은이들의 거리로 변모하면서, 점차적으로 문화의 거리로 바뀌였고 한때 서민들이 주로 살던 곳으로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낙산(이화동) 정상에서 바라본 남산

Q. 이 지역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등재가 되면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가 생길 것 같고, 이화동이 더 유명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문 하신 것의 내용과 같이 만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다면 일장일단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등재가 된다면 이곳은 또 다른 문화적 부가가치나 명성이 높아지겠지만 아직까지 낙후된 건물이 많은 이지역이 개발제한 등의 규제로 인한 부동산 가격이 민심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 부분의 주민들은 관광객들 방문에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에 수많은 관광버스가 이곳에 단체 관광을 다녀가는 등 앞서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탓는데 천사날개 벽화가 그중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Q. 건축업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건축을 주로 하시나요?

A. 저는 주로 소규모 빌딩이나 빌라 같은 것들을 다룹니다. 한때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았지만, 지금은 주로 소규모 인테리어 단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페허수준의 주택을 공사하고 있는 현장

Q. 건축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의 고향은 전남 함평인데 제가 7살에 서울로 양 아버님을 따라 상경 했습니다. 당시 아버님께서는 시골서 올라온 제가 학교나 동네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요즘 말하는 왕따나 차별 등 이런 것이 있을 것을 우려하여 저에게 태권도를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7살부터 시작한 태권도가 저의 적성에도 맞고 하여 열심히 운동을 한 결과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인해 그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 후, 삼촌의 권유로 건축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건축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이 있었던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실수 있는지요?

A. 먼저 현장 사고가 가장 힘들고 마음이 아팟습니다, 그리고 건축을 하다보면 주변으로부터 민원이 발생합니다. 그 민원의 내용이 이유도 안 되는 민원을 들고 나왔을 때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치가 않은데 이런 것들이 가장 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민원 중에 최근 공사를 하던 중 이해할 수 없었던 민원이 있었는데 건축 장소 인근 주민이 반려동물(강아지)을 키우고 있는데 민원인의 강아지가 공사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여 그 강아지를 요양해야 함으로 요양원에 보내야겠다면서 그 비용을 청구하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900백만원을 준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런 과정을 다 헤치고 나오면 제가 피땀 흘리고 완성한 건축물들을 바라볼 때와 건축주의 고생했다는 말씀 한마디가 가장 보람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 예로서는 서울 시내의 한 단독주택 공사였는데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이 잘했다”라는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당신을 선택한 게 ‘잘했다’라는 말씀에 정말 부끄럽지만 참 좋았습니다.

Q. 건축공사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제약요인이 있다, 제도적, 날씨 등등 많은 문제가 대두될 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특별한 강점이 있는지요?

A.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시스템에 의한 건축과 관련된 팀웍이 잘 이루어 진 것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한 인적 인프라가 최고와 최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이러한 시스템 운영외의 문제가 발생될 시에는 최대한 자신이 먼저 양보하며 소통을 하다보면 이 문제 역시 그리 어려운 숙제는 아니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는 사심과 욕심을 버리고 소통으로 문제해결에 나선다고 강조한다.

Q. 건축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인데 이를 위한 특별한 업무나 일을 하신 것이 있는지요?

A. 저희 회사는 안전과 관련하여 현장은 물론 시작과 전인 출근과 퇴근시간에 맞춰 안전에 대한 특별회의를 매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저희회사가 갖추고 있는 시스템운영과 맞물리는 안전공사의 기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이희복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이희복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Q. 건축업 외에 개인적인 취미나 관심사 및 건강관리는 하고 있으신가요?

A. 특별히 정해진 취미는 없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날씨 등 어쩔수 없는 휴일이 있는데 이때 시간이 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아직은 건강하기 때문에 건강관리 등은 별도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Q. 30여년간 건축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축물이 있으며 소개부탁 드립니다.

A. 특별하게 말씀드릴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한가지 말씀을 드린다면 당장 폐허를 해야만 하는 주택을 노력하여 주거할 수 있는 주택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이곳도 페허수준의 주택입니다, 하지만 경험과 노력을 살려보면 아름다운 주택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과 경험에서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리적 특성상 힘든 것은 자재반입이나 철거 등이며 지금 하고 있는 이 건축물과 관련해서 건축주가 사전 주변 주민들과 잘 소통하여 민원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해 주었다.

Q.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있어야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Q,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 덕목은 무엇인가요?

A. 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재가격의 상승과 하락, 또는 지정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 등에 대해 건축주들과 협의된 내용을 이행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건축주와 건축업자가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건축물이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축업자인 제가 신용을 먼저 지키고 그 신용을 밑바탕으로 건축을 진행함으로써 건축주와의 신뢰형성이 이뤄 진다는 것이 저의 철학이자 그 철학이 곧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입니다.

이화동 정상 주택가의 벽화
이화동 정상 주택가의 벽화

Q. 이 지역의 장점이나 특장 점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이화동에는 주택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의 전망이 정말 독특합니다. 지역적 특성상, 여기 거주하는 주민들은 동네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사를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어떤 분들은 이 지역을 너무 사랑해서 여기에 계속 거주하시죠. 이런 것들이 바로 소시민적 삶속에 피어나는 지역민의 애정과 우정이 가장 좋은점 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장점과 특장점이라기 보다는 아직은 결정이 난 것이 아니지만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다면 이지역이 전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질 것이며 반대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지금과 같이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 낙산(이화동) 만의 아름다움 속에 지역민들의 이야기가 또 다시 시작되는 아름다움이 여타의 지역과는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모든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축주든 건축가든, 관련된 모든 이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집중해야 합니다.

이화동에서 반세기를 넘게 거주하며 건축의 세계에 몸담아온 이희복 대표는 그의 직업과 삶을 통해 목격한 이화동과 주변 지역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느낀 사람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이화동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을 건너뛰며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삶을 조명한 것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희복 대표는 "과거에 서민들이 주로 살던 곳에서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아름다운 동네로 변모한" 이화동의 역사와 그 변화를 직접 목격한 장본인으로, 건축업을 통해 겪은 어려움과 보람,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와 앞으로의 계획,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공유하며, 이화동의 장점과 특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이런 이희복 대표가 말하는 이화동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건축업의 현장감과 이희복 씨의 개인적인 경험과 가치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내용을 담아낸 새로움이 엿보이는 인터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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