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4·10 총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되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이후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해왔으나 이 대표가 전날 피습 사건 8일 만에 퇴원하자 다시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특혜 및 지역의료 홀대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부산 현지 민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의사인 박은식 비대위원은 "부산대병원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부산 시민들은 부산대병원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부울경 병·의원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며 "전 국민이 차별 없이 고루 누리고 믿을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현근택은요?' 발언을 두고도 공세를 펼쳤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 대표의 병상에서 맨 처음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면서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윤리 감찰 시스템이 있음에도 측근 의원과 당 대표 둘이서 사적인 관계에서 징계 수위까지 논의된다는 것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의 사당 인증샷"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는 부산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부산을 경남과 함께 'TK+PK(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로 묶어 '수도권 맹주' 민주당에 맞서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논란을 부각시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부산 현안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을 통해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가 부산에서의 총선 판도를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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