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11개월째 권한대행체제인 경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방선거 D-5일인 27일 지방정가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 경남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정의당 여영국,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경남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조사한 결과 양문석 후보 24.1%, 박완수 후보 54.8%, 여영국 후보 3.8%, 최진석 후보 1.9% 순으로 집계됐다.
1, 2위인 박 후보와 양 후보 간 격차는 30.7%P로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양문석 후보 20.3%, 박완수 후보 48.3%, 여영국 후보 3.4%, 최진석 후보 0.3%로 조사됐다.
역시 1, 2위인 박 후보와 양 후보 간 격차는 28%P로 두 배가 넘는 차이를 나타냈다.
두 조사는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러한 판세에 대해 각 후보 반응은 엇갈렸다.
양문석 후보는 "응답률 5% 미만의 데이터는 지난 수많은 선거 과정에서 엉터리로 판명됐고, 제가 느끼는 체감 판세는 전혀 다르다"며 "현재 판세는 박빙 열세라고 생각하고, 공약이행률 100%를 경남에서 보여준 김경수 전 지사처럼 진정성 보이는 선거전략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민주당 폭주에 대한 국민 불신이 반영돼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자들 강세가 뚜렷하다"며 "민심을 끝까지 국민의힘으로 유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경남 전역을 돌며 도민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영국 후보 측은 "후보자TV토론회 이후 도민 응원이 많고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을 느낀다"며 "노동 현장과 지역에 뿌리를 둔 후보는 여영국 후보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자, 자영업자,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마지막 선거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진석 후보는 "TV토론을 한번 더한다면 판세는 바뀔 것 같은데 아쉽다"며 "선거일까지 마산수출자유지역, 창원기계공단 등에 이은 새로운 경남의 미래를 글로벌 EV모빌리티산업의 메카로 구축하는데 진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양문석 후보가 출마 회견과 자신의 SNS에서 여영국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선거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받았다.
그러나 여 후보 측이 "단일화 제안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는 말로 일축했고, 이후 별다른 입장 변화도 없어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간 상태다.
이러한 선거구도 속에 박완수 후보를 추격하는 후보들이 선거일까지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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