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100건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생산된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결정에 이은 두 번째 국산 독감백신 접종중단이다.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산 독감백신을 포함한 독감 백신 2종에 대해 접종 중단을 권고했으며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SKYCellflu Quadrivalent)'와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VaxigripTetra)'다.
말레이시아에서 금지된 두 종류의 백신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된 제품들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해당 백신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국내 의료 전문매체인 청년의사에 따르면 다행히도 아직까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대한민국 독감 백신에 대한 접종을 금지하면서 K방역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건들과 해당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국내에서는 독감 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17세의 남학생이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했으며, 60대 여성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즉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등은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들이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서, 사망의 원인 또한 기저질환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을 맞는 노년층 대부분이 기본적인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사망한 이유를 기저질환에서 찾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이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백신을 맞고 나서 기저질환을 더욱 자극해 죽음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접종중단 권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스카이셀플루4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한 이후 이루어 졌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박씨그리프테트라 제품만이 일선 보건 시설에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접종 중단 권고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독감백신의 경우, 올해는 내수에 집중했기 때문에 수출 물량은 많지 않다. 이번 권고로 수출 상황에 큰 변동은 없을 것” 이라면서 다소 무책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신으로 사람이 죽고, 외국에서 해당 백신을 금지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는데, 백신 제작 업체에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수출상황에 큰 변동이 없을거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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