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中견제 시작됐나…루비오, 쿼드 장관회의로 데뷔전
트럼프 2기, 中견제 시작됐나…루비오, 쿼드 장관회의로 데뷔전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5.01.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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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수장을 맡은 마코 루비오(53) 신임 국무장관이 중국 견제에 방점 찍힌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의를 통해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루비오 장관은 실질적 업무 첫날인 2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뒤 참석자인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

쿼드는 애초 인도양에서 발생한 재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 설립됐으나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안보 협의체 성격으로 조금씩 변모해왔다.

루비오 장관이 중국 견제를 암묵적 목표로 삼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소(小)다자 협의체인 쿼드 회의를 자신의 외교 데뷔무대로 삼은 것은 중국 견제를 자신의 핵심 과업으로 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상원의원 시절 외교위원회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통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이를 주도한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로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에서의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의회에서 나오는 각종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에서 거의 '고정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를 중국은 2020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지난 15일 상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중국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위험하며, 미국이 지금까지 직면한 적 가운데 거의 대등한 적국(near-peer adversary)"이라고 평가하고, 2030년 이전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상원의 인준 절차를 전날 통과하며 국무부 장관으로 정식 임명된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들 앞에서 한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분쟁을 예방하고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나 국가 안보와 국익, 국가와 국민의 핵심 가치를 희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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