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영국·남아공 정상과 연이어 양자 회담…"러북협력에 단호 대응"
尹대통령, 영국·남아공 정상과 연이어 양자 회담…"러북협력에 단호 대응"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1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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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전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연이어 양자 회담을 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대응과 방산·공급망 분야 등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그간 양국이 러북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규탄해 온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연계돼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재건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한 이래 이번까지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이 이어져 왔다"며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 등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교·국방 2+2 회의, 방산 협력,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서 조기에 성과를 도출하고, 무탄소 에너지(CFE)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공급망 대응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최대 연례 광업 포럼 '마이닝 인디바'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대화'를 출범한다고 소개하고, 남아공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가도록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실시한 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한 데 대해 축하하고 "1992년 수교 이래 강화돼 온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한국에 파병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줬다"며 사의도 표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영감을 준다"며 "교역·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모범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내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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