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사설 제목이라기엔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지금의 정치권과 언론계 작태를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대통령이 도대체 뭣 때문에 사과를 해야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등을 요구한 모양이다.
얼핏봐도 별 의미없는 발언(기존에 나왔던 적이 있기 때문에) 같아보이지만, 한 대표가 그래도 아직 여당의 당대표이므로 본지에서 한번 정무적 감각을 섞어 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이날 한 대표의 발언이 파급력이 있는가? 대답은 '아니오'이다.
옆자리에 있던 추경호 원내 대표나 김재원 최고, 김민전 최고는 한 대표의 작심발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일대오를 강도높게 강조했다. 마치 한 대표 들으라고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장동혁 최고의 발언 역시 한 대표와 결이 달랐다. 인요한 최고는 아예 발언을 스킵했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다른 최고위원들과는 전혀 사전 교감도 없었고, 동의를 얻은 발언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한 대표의 개인적인 바램으로 그치고 말았고 당내 의견으로 모아지지 못했다.
한대표의 발언의 내용을 보면 결국 "녹취록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네 없네 따지지 말고, 명태균씨 같은 (저질)사람과 소통을 했다는 자체가 국민 정서에 반하니 대통령은 당장 사과를 하라"라는 취지가 골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통령은 절대 사과를 하면 안된다.
사과는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아무때나 사과를 하면 사과를 하는 사람이 바보 꼴을 면치 못한다. 대통령이 잘못도 없는데 대국민 사과를 남발하면 그 선의는 바로 야당 또는 불순한 세력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
법 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녹취 자체가 조작되었을 수도 있는 상항에서, 애매한 국민 정서 운운하며 다짜고짜 사과를 하라니, 당대표로서 입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훈 대표는 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형과 관련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 지금 여당과 한편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별다른 이유없이 토달지 말고 사과를 하라고 한다.
해당 녹취는 조작이 의심되고 있다. 더우기 통신비밀관련 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한 불법 녹취이다.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도 없다. 그런데 왜 사과를 해야하지 모르겟다.
국민 정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민정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한민국의 국민정서가 상당부분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SNS도 있고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형성된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언론과 미디어에 그토록 신경을 쓰는 것 아닌가? 심지어 몇몇 정치인들은 여론조성팀 댓글조작팀을 운영한다고 한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CBS라디오, MBC라디오, SBS라디오는 물론 김어준 유튜브 등에서 2년 넘게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분탕을 계획적으로 유도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몰라서 그러는가?
중립적인 척 흐리고 작은 눈을 게슴치레하게 뜬 진행자가 능수능란한 기교로 패널들을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하고, 필사적으로 국민의힘 분탕을 유도하는 질문을 해대는게 현실이다. 패널 선정 역시 기계적 중립은 커녕, 항상 편향적이다. 아직도 CBS와 MBC 등 좌편향 매체의 라디오 방송의 고정 패널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반윤석열 좌파 패널이며, 우파가 있더라도 참칭 패널이 대부분이다.
선동 당한 여론이 정상적인 국민 정서일까?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오늘 말한 한 대표의 이 세개 중에서 대통령실이 들어줘야 할 것은 단 한개도 없다.
지금 미국 대선이 낼 모레 코 앞이고,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이 파병되어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서 나토에서도 우리나라에 긴박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상황이다. 북한에서는 미사일을 쏴 대는 와중에 민주당은 민노총을 등에 없고 거리 투쟁에 나서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대통령의 탄핵과 개헌을 들이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여당 대표가 5일 쉬고 나와서 한다는 말이 고작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정부여당 내부 총질하는 발언이란 말인가? 때와 장소를 좀 가리면 안 될까?
"너 같으면 사과 하겠냐?"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막말로 지금 AI로 사람 음성을 조작하면 실제 목소리와 똑같다. 여기다 바람 소리 배경으로 넣고 편집 기술 써서 조금만 손 보면 대통령 통화 녹취록 100개도 일주일이면 만든다. 조작했을 지도 모를 녹취록 몇개 가지고 호들갑 좀 떨지마라.
김대업 사건, 광우병 사태, 태블릿PC, 청담동 술자리, 김여사 파우치사건, 신학림 뉴스타파 조작사건 다 공작되고 기획된 사건들이었다. 일단 통화 녹취는 조작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나올 추가 녹취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야권도 이제 녹취록 들이대면서 협박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포기할 사람은 포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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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잘못한게 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