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호수정원 중간보고회에서 문화유산 훼손으로 2건의 소송이 제기됐다는 시민단체 발언이 나오자 춘천시가 황급히 발언을 막았다.
2일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지난 10월 31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춘천호수지방정원 설계 중간보고회’ 중 ‘시민 의견수렴 및 질의응답’ 시간에 사업 관련하여 문화유산 훼손이 발생해서 2건의 소송이 제기됐다고 폭로하자 주최 측에서 발언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춘천시(민주당 육동한 시장)는 상중도 남단에 호수지방정원과 상중도 북단 고산일원에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춘천시는 고고학발굴기관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를 고용하여 상중도 고산 일원 8,000m²에 ‘조선문학유산 복원사업 부지 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2023년 10월 23일 실시된 고고학전문가회의는 발견된 마을유적에 대해“북한강 유역에서 하중도 마을유적에 버금가는 고고학적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유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산일원에서 중요유적이 발굴됐다면 자긍심의 발로로 삼고 국가적인 관광지로 육성 할 수도 있을텐데 춘천시는 부지를 산림청에 매매하여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만들려 한다.
10월 31일 ‘춘천호수지방정원 설계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육동한 시장이 단시간에 발굴조사를 강행하면서 대량의 문화유산이 훼손됐다”며 “국가유산청에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행정소송(2024구합510)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2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 했다.
그러자 춘천시청 대회의실은 삽시간에 큰 소란이 발생했다. 참석한 다수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고, 춘천시 측은 발언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김종문대표가 호수정원과 관련한 중요한 내용이므로 발언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춘천시 측은 거부했다.
당시 앞자리 귀빈석에는 다수의 시의원들이 참석했는데 진행요원들이 마이크를 빼앗기 위해 모여들자 시의원(여)이 마이크를 강제로 빼앗아 진행자에게 전달했다.
중간보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육동한 시장은 행사를 마치기 전 “아까 그분들은 훌륭한 분들이다”라고 말했으나, 발언기회를 달라는 요청은 다시 거부했다.
현재 정원소재실용화센터 건립은 ‘좌초위기’에 상황이다. 춘천시의회가 시유지인 고산일원에 ‘조선문학유산 복원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춘천시가 고산일원에 조성하려던 정원소재실용화센터 건립안이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되면 산림청이 부지 매입비로 확보한 48억5000만원이 해를 넘기면서 불용처리 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정원소재실용회센터는 중단이 불가피 하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보도자료에서“고산 마을유적을 불법 훼손하여 소송이 제기됐는데 그 사실을 은폐하고 부지를 산림청에 매매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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