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정 칼럼] AI, 노벨상을 휩쓸다! 우리나라는 어디쯤인가?
[신효정 칼럼] AI, 노벨상을 휩쓸다! 우리나라는 어디쯤인가?
  • 신효정 기자
    신효정 기자
  • 승인 2024.10.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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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본격적으로 과학계의 한 분야로 인정 받아

한국의 AI 경쟁력과 대응은?

 

올해 노벨상에서 물리학과 화학상을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휩쓴 소식에 과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AI가 본격적으로 과학계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현상이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뚜렷해졌다. 그야말로 새로운 과학 혁명의 시작이 열렸다.

 

9일(현지 시간), 노벨위원회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존 점퍼 디렉터를 선정했다.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구조 설계를 위한 컴퓨터 계산법을 개발했고, 딥마인드 팀은 AI를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를 개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는 단백질 구조 예측을 몇 시간 내로 단축시켜 신약 개발과 생명과학 연구에 혁신을 가져온 것은 인류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의 꿈이 실현되었다”라고 표명했다.

 

노벨 물리학상은 AI의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수상했다. 특히 힌턴 교수는 구글의 AI 조직인 구글 브레인 출신으로 ‘딥러닝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AI가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학습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한 사람이다.

 

인공지능(AI)이 과학의 영역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AI는 물리학의 모델링과 분석부터 화학의 신물질 개발, 생명과학의 단백질 구조 예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전에는 순수 학문 연구에만 주어지던 상이 AI에 수여되면서 AI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과학계는 열광과 우려가 뒤섞여 있다. 노벨상을 받은 이번 사건은 AI가 단순한 응용 기술을 넘어 학문적 성과로 인정받는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공헌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AI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과학 혁명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인류 생명에 대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ChatGPT 4o, 노벨상 이미지.
이미지 출처: ChatGPT 4o, 노벨상 이미지.

 

AI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AI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 그리고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속 AI와 매일 대화를 나누고, 직장에서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위해 활용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는 챗봇을 통해 시민들의 문의에 응답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AI 냉장고와 세탁기를 사용하며, 커피숍이나 카페에서는 주문과 서빙을 AI 서비스 로봇이 담당하는 시대, AI는 어느새 우리 주변 모든 분야에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AI는 정치적 영역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와 같은 민주적 과정에서도 AI 기반 여론 분석과 빅데이터 활용이 점차 보편화 됐고, AI와 연계된 SNS의 활용은 이미 선거에 확산돼 있다. 경제와 산업에서도 AI는 이미 판도를 바꾸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AI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개인 사업자들도 AI 기반 마케팅과 고객 관리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는 비즈니스 성공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점점 더 경제적 성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AI는 우리의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소비 방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는 소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문화 소비 촉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AI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음악, 그림, 문학 작품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일고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가 문화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게 만든다.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 거대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국가의 발전과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한국이 AI의 물결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한국은 어디쯤 와 있을까?

AI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선도국들과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아주 급속하게 변화하는 AI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기술 혁신을 위한 인재와 자본이 부족하며 AI 관련 법률과 제도적 기반도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AI 관련 정책, 법률, 연구와 산업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AI 관련 첨단 과학 육성을 위해 자국의 기업·학계에 전폭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 시스템을 개편해 AI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확대하며 우수한 인재가 해외로 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AI 시대에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제는 AI의 변화를 단순히 지켜보는 것을 넘어, 그 파도를 타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다. AI가 지닌 능력과 위험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며, 과거 IT 분야에서 보여준 성공의 저력을 발판 삼아, 우리나라만의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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