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원 시장 잡는다’ 웰킵스하이텍, 자회사 활용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 추진…외연 확장 본격화
‘34조원 시장 잡는다’ 웰킵스하이텍, 자회사 활용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 추진…외연 확장 본격화
  • 남성우
    남성우
  • 승인 2024.10.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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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웰킵스하이텍(대표 박기태)이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웰킵스하이텍은 DB글로벌칩과 법정공방에 따라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졌지만, 회사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고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 등 다양한 아이템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캐즘 현상 및 배터리 화재 이슈로 인해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신사업 카드로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52억달러(약 34조원)로 추산됐을 만큼 전망이 밝다. DB글로벌칩과 약 1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앞둔 웰킵스하이텍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와 매출 성장세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웰킵스하이텍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제조 전문 기업 제원테크의 지분 100%에 해당하는 주식 10만주를 40억원에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 2010년 창업한 제원테크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웰킵스하이텍 관계자는 “제원테크의 인수 배경은 전기차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이었다”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1차벤더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인팩의 핵심 납품사로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만큼 웰킵스하이텍의 신규 전기차 시장 진출을 필두로 외연 확장, 해외 판로 개척 등 전반적인 회사 가치 상승에 기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강소기업으로 잘 알려진 제원테크는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합하면 5,000평형이 넘을 만큼 규모가 크다. 일평균 약 10만대의 물량 생산이 가능하고 공정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동화로 생산하는 설비들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특히 제원테크는 플라스틱 사출에 특화된 기업인데, 플라스틱 사출은 플라스틱을 가열해 녹여 금형에 주입해 가공하는 방식이다. 대량 생산에 적합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물량이 필요한 대기업들과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웰킵스하이텍이 많은 자본을 투입해 특장점이 분명한 제원테크를 인수한 배경이기도 하다. 기존 반도체 후공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업 확장과 경영 효율성 확립을 모두 이루겠다는 의미다.

웰킵스하이텍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기업의 숙명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COF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회사 본연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고 실현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웰킵스하이텍은 십여년간 COF(Chip On Film)를 납품한 DB글로벌칩과 거액 소송이 임박한 가운데 신사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릴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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