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20억달러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2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76.5원)을 기준으로 약 3조834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작년 11월 이후 9개월째 기조가 유지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금 순유입액이 1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9개월 연속 순유입이지만 6월(20억9천만달러)보다는 그 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로 주식자금이 순유입됐지만, 7월 하순 들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 자금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 차익실현 매도에도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3억8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역시 4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7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3.3원, 0.24%로, 전월(3.5원·0.26%)보다 변동성이 소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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