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함정취재 몰카영상을 갖고 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설 정도로 당 차원에서 호들갑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과 김 여사가 해명하라" 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디올백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지, 백을 전달한 최 목사와는 어떤 관계고 무슨 이유로 면담을 했는가에 대해 대통령실이 답을 해줬으면 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서울의소리" 수준?

문제는 민주당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유튜브 채널이 '서울의소리'와 '스픽스'라는 좌편향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함정 보도 영상이라는 점이다. 특히 서울의소리는 지난 대선 전 김건희 여사와의 7시간 녹취를 공개하면서 결국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좌파 채널이다. 스픽스 역시 정치적인 좌편향적이고 대놓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편향된 일개 좌파 유튜브 채널이다.  

이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비윤리적인 함정 보도 영상에 민주당 전체가 기대어 반응한다는 것은 다소 상식 밖의 행태로 보인다. 

"명품을 뇌물수수 하는 것으로 몰아가기 위해 최목사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점, 선물을 산 돈은 다름아닌 영상을 폭로한 서울의소리 측이 지불했던 점, 특별 경호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영부인을 속이고 접근해서 몰래 카메라 장비까지 숨겨 들어가서 불법 촬영을 한 점" 등은 일련의 행태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불법 행위라는 것이 명백한데도, 민주당이 이런 몰카 범죄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정상적인 공당이라면 '김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받은 악의적인 선물을 돌려줬냐'의 여부보다는, 서울의소리와 전 MBC 장인수 기자의 악의적인 행태를 나무라야 되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악의적으로 접근한 최 목사의 실체를 밝히고, 왜 김 여사에게 접근했는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먼저 따져 물어야 되는 것 아닐까? 

장 기자는 "함정 취재가 무조건 금지되는 건 아니라 많은 나라 많은 언론사들이 함정 취재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그것도 함정 취재의 대상과 장소에 따라 다르다. 장 기자와 서울의소리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취재 위험성이나 비윤리성이 너무 높고, 악의적이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를 시작하면 처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구역에 금지된 장비를 갖고 들어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국기문란 행위이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선물을 사는 장면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경악할 만하다. 처음부터 이 취재가 얼마나 악의적이었나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이러한 악의적인 몰카에 기대어 호들갑 떠는 자체가 상당히 초라해 보인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김정숙 여사의 온갖 명품과 의상들에 사용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아주 국가기밀사안으로 묶어버리기도 했던 사례도 있다. 그에 비하면 상대의 악의적인 기획 몰카에 당한 김여사의 사례는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이다.  

 장 기자는 지난 21일자로 MBC를 퇴사한 상태다. 장 기자는 대선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월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건희 7시간 녹취록' 일부를 보도한 바 있으며 그 당시에도 서울의소리에게 해당 녹취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서 법원은 서울의소리에게 1천만원을 배상하라는 선고를 내린바 있다.  

보안 구역에 악의적인 목적으로 침입해서 불법 몰카를 찍어놓고 선물 수수 의혹을 공개하라는 식의 정치 공작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절대 동요하지 말고, 오히려 관계 당국이 철저히 수사해서 악의적인 좌파 언론 카르텔과 민주당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서울의소리, 스픽스를 포함해서 가짜뉴스와 조작보도, 함정 취재를 하는 좌파 유튜버 또는 극성 팬덤들과 선을 긋는 것을 권한다. 그것이 그나마 공당으로서의 체면을 지키고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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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영 gold@fn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