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전문 권용섭 화가 "수묵화는 위대한 예술...르네상스에 도전하고 능가하고 싶어"
독도 전문 권용섭 화가 "수묵화는 위대한 예술...르네상스에 도전하고 능가하고 싶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1.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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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점의 독도그림 보관에 어려원 "전문 전시 미술관 건립이 꿈"
권용섭.여영란 부부 화가가 지난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서 열인 제 123회 독도의 날 기념전시회에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독도 그림을 전문으로 그려 ‘독도화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화가 권용섭씨.

‘독도화가’ 권용섭의 손이 스케치북에 닿는 순간 물개바위, 상장군바위, 관음바위, 미역바위, 얼굴바위, 오리놀이터, 삼형제굴 등의 독도 모습이 살아있는 듯한 생생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권씨는 경북 경산시 출신으로 독도를 화폭에 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4월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독도그림만 3천여점을 그렸다.

그는 수묵화로, 서양화가인 부인 여영란(余英蘭·39)씨는 유화로 독도를 그려낸다.

권씨는 특히 독도를 알리기 위해 부인과 두 딸 등 가족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필리핀, 미국 등을 순회하며 ‘독도그림 전시회’를 열어 왔다.

해외에서 독도 전시회를 열어보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더 많아 무척 아쉽다는 권씨는 지난 10월 25일 대한민국독도사랑회가 주최하고 한국탐정사관학교가 후원한 제 123회 독도의 날 기념전시회를 경기도 포전 자신의 작업실에서 개최했다.

“힘닿는 데까지 독도 그림을 그려 세계에 알림으로써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모든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술 밖에 없다"는 권용섭 화가를 본지가 밀착 취재하였다.

권용섭 화가가 지난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서 열인 제 123회 독도의 날 기념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애초에 이제 그림을 그리시고 된 동기가 또 따로 있으신지요

- 뭐 어릴 때부터 그림 좋아했고요 그러다가 경상북도 의성 시골 중학교 때 수묵화를 시작하면서 계속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고 독학으로 수묵화를 그렸다고 전한다.

♠독학, 특히 미술은 독학보다는 천부적 자질이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요

- 그림은 제가 좋아하고 그리고 싶어서 그린 것 같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이 환쟁이는 밥을 빌어먹는다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나는 숨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는 기행화를 했기 때문에 기행화를 그리기 위해선 여행을 많이 다녀야 하는데 여행 자체가 좋았습니다. 여행을 하다 현지 모습을 화폭에 담는 것이 제 특기이기도 한데 언론이나 사람들이 진기해 하니까 그것을 많이 응원해 주는 것이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독도 전시전을 개최했는데 비용적 부분이 상당했을 것이라 추측 됩니다, 후원이나 지원을 받고 전시를 하였는지요

- 국가 지원이나 개인 등의 후원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늘 기적 같이 그때 그때 필요할 때마다 그림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각국 전시회를 하는 동안 소요되는 비용이 그림을 팔아 그 비용을 충족할 수가 없어 집을 팔았다고 부인 여영란 씨가 귀띔해 주었다 .

♠따님들도 독도 그림에 같이 동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따님도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 큰 딸은 원래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해 그림을 하고 있는데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다시 그림을 하겠다고 전했다.

♠두 분이 다 그림을 그리시는 화가나 작가분인데 혹 불편한 점이나 장단점이 있다면

- 가능하면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림이 개성이 있다 보니 서로 자기 개성을 주장하면 싸움이 되고 서로 합류 하면 좋은 화합 되고 그런데 이제 지혜롭게 해야죠라고 웃어 보였다.

♠그렇다면 작품에 대한 의견 때문에 그러신 것인가요.

- 그렇죠. 서로 좋아하는 테마도 다르고 제가 주로 우리 아이들이나 집 사람에게 처음엔 독도를 강조했죠. 그럴 때 조금 트러블이 있었지만 막상 독도를 가보고 또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국가관 등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점점 빨려 들어가게 되고 정부나 국민들이 많은 과제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우리 집 사람이 불편한 게 있었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이 서로에 대한 특별한 내조나 외조 같은 것들이 있는지요

- (부인 여영란)처음에는 제가 독도 작품을 많이 그리고 회의를 다니면서 전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대를 했었어요. 왜냐하면 그게 경비도 많이 나는데다가 경제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자꾸 하다 보니까 저는 안 좋다 안 좋다 하면서도 나중에 보니 저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명감으로 그냥 하고 있고, 또한 이렇게 하다 보니 주위에서 제 작품도 구매해 주셨습니다. 해외에서 독도를 알리는 일들이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할까 그런 느낌도 있어서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권 화백께서는 부인을 위해서 어떤 외조 등을 하시고 있는지요

- 심부름을 많이 해주눈 편입니다. 대작 같은 것을 할 때는 여자로서 힘든 작업인 거치, 그리고 캠퍼스를 만들어야하며 옮기고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이 외조가 아니겠습니까? 집사람이 올해 스물 세 번째인가 개인전, 그리고 우리 가족 전원이 한 백회, 각종 단체전 등을 많이 했는데 이런 전시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힘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시를 이렇게 많이 했는데 전시를 하기 위해 시간이나 장소 같은 것에 구애나 제약을 받는 편입니까

- 저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보시면 알겠지만 집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집에서 편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하기 위해 준비과정 중 줄과 간격을 맞추고는 합니다만 저는 그냥 입에 못을 물고 못질을 하면 디스플레이가 됩니다, 그리고 좀 삐뚤면 삐뚤은 대로 그냥 두고 하지 형식에 맞는 전시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좋은 장소에서도 해보고 미술관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에서도 해보았지만 주로 관(지자체나 관계기관)에서 많이 했습니다. 독도 전시를 하기위해 경찰청에서 미술관을 만들어 주셨고 그리고 각 경찰청을 다니면서 전시를 한다면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해외공관이나 일본인 학교 또 일본 총영사관 등에서 퍼포먼스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곳에서 독도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이점은 반일감정이 아닌 문화로 독도를 알리는 것이라 현지 일본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전시를 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인 학교 교장 선생님도 우리 전시회를 다 해주는 것이 독도를 홍보하기에 가장 용이한 것이라는 생각에 독도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무척 용이한 방법중 하나가 바로 독도 전시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독도를 알리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면서 머리에 띠를 두르는 등의 행위를 하다보면 외교적 문제 발생 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 현실인데 문화를 통한 독도 알리기는 아무런 제약이나 외교적 분쟁 등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북한에 가서도 독도 얘기만 하고 독도 전시를 하였는데 굉장히 호응이 좋았고 남북한이 함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바로 독도라는 매개체 였습니다, 그래서 전 독도를 자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자리한 부인 여영란 화가님도 서양화를 전공하였는데 주 소재는 어떤것이었나요.

- 돌에 핀 꽃이라 하여 석화인데 이것을 소재로 한 작품 및 실경을 위주로 한 작품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편이 독도 운동을 하면서 제 작품도 어느 순간 독도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독도에 대한 행사를 할 경우 사람들이 가보지 않았으니까 그것을 왜곡하거나 다른 것으로 하기 보다는 그냥 독도의 실경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부터 독도 그림이 많아진 것 같았습니다. 2023년도에 들어서는 팬 여행을 테마로 작업 하고 있는데 어차피 다 그런 점들이 독도와 여행 등 생활관계들을 소재로 하여 작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서 열인 제 123회 독도의 날 기념전시회에 벽에 걸린 독도 그림 

♠수묵화를 정의한다면

- 수묵화는 위대한 예술입니다. 우리가 르네상스 미술을 위대하다고 하는데 저는 수묵화가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화가로서 르네상스에 도전하고 능가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카메라가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사실이나 또 시간도 많이 투자해서 그림을 그리는 그런 리얼한 그림들이 요구 되었다면 수묵화는 굉장히 빠른 시간에도 할 수 있고 미술이라는 그 자체가 회화성이 있어야 되는데 테크닉에서 붓이 깨어지고 파필이 나오는 등 필경 나오는 그 자체가 추상화입니다. 그런데 수묵화의 도구가 우리 선조들이 쓰던 붓글씨의 붓입니다. 그 붓 한 자루를 눕히면 큰 그림도, 큰 획을 그릴 수도 있고 또 세우면 바늘 같은 가는 선도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붓 한 자루로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르네상스나 외국의 유화들은 붓 열 자루 등 도구가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수묵화는 도구도 간편하고 또 산에서나 현장에서 빨리 그릴 수도 있고 또 그림을 그리고 나면 저는 그 어떤 미술 보다 더 회화성이 있고 창의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앞으로의 계획은

- 이제 한국으로 돌아왔으니 제일 큰 계획은 독도 미술관을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전시하는 곳에 들어가 보시면 알겠지만 그림을 막 이중으로 포개도 놓은 모습 등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제가 그린 독도 그림만 대략 2-3천점이 넘는데 이것을 독도 미술관 없이 계속 이사 다녀야하고 또 보관이 용이치 않은 곳에 보관을 하다보면 관리에 불편함과 어려운 점이 많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그러던 중 경상북도나 정부 기관 등에서 독도미술관을 만들자는 요청이 들어오고는 하지만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선 경제적 부분이 가장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제적 문제 등을 조율을 하면서 독도미술관을 건립하고 싶습니다.

부인 여영란 화가는 “최종적으로는 작품을 어디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저희 힘으로는 힘드니까 누가 이런 부분을 좀 해소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결국 최종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하고자 하는 것이 독도미술관 건립이 목표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업이나 지자체 등과의 연결은 지금 하고 계시는지요

- 지금 연결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적 등은 문제가 있어 아직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포천에서 사시고 있는데...

- 맞습니다, 여기는 지금 작업실이며 살고 있는 집은 작업실에서 약 10분거리에 있습니다, 오늘 이공간이 지리적으로나 또 다른 환경적 여건을 비춰 볼때 아주 좋은 공간인 것 같아 이 공간을 잘 활용하다 조만간 미술관을 짓는 것이 제 꿈이며 계획인 것 같습니다,

권용섭.여영란 부부 화가(가운데 2명)가 지난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서 열인 제 123회 독도의 날 기념전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말 그대로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술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또 종교적으로 창조 미술을 원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 게 창조 미술이거든요. 햇빛이나 대지의이 아름다운 모든 자유는 창조인데 여기에 어울려 산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소재도 자연에서 찾는 게 제일 좋지 머리 싸매고 이상한 그림을 그려놓고 논조로 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들이 조금은 진실성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미술 그 자체는 정말 자기 실력과 아름다움을 공유 했을 때 아름다운 것이고 또 그 그림이 관람객들로부터 눈 살 찌 뿌리지 않는 그림이 미술이지 이런 사람들이 자신이 유명 화가라고 이상한 그림을 봐 달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부인 여영란) 저도 그냥 제 작품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제 작품을 열심히 해서 제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하면서 한국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누군가 내 작품에 만족할 작품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인 것 같아요. 더불어 제 스스로한테 무엇인가 스스로 좋아하고 남들도 좋아할 수 있는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권용섭 화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도에 KBS 방송에서 일본 모리 총리가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발표하는 것을 들었을 때부터였죠. 물론 당시 주변에서는 여러 과격한 집회나 데모에 동참하기를 권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것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문화적 운동을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97년 군 입대 전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독도를 그리기로 마음을 굳히고 친구들과 독도여행을 가는 중 사고로 인하여 4명이 사망하였다면서 당시 다시는 독도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던 중 2000년 방송을 보고 다시 떠올랐고 소명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독도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뒤돌아보았다.

권용섭 화가는 2000년부터 시작한 독도그림을 전시하려고 했지만 어디에서도 그림 전시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 한일 공동어업 협정과 관련하여 독도 공해상에서 어업을 하지 말자는 말도 안 되는 협정 등 가능한 외교적 문제로 번지는 것이 독도를 언급하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10여년 이상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기 까지 그의 독도사랑과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하여 자신이 갖고 있는 그림으로 문화적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실질적 우리영토 지킴이 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나아가 수묵화의 현실성 창작성을 앞세워 르네상스 문화를 능가하는 도전적 정신을 앞세우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어느 작은마을 한 귀퉁이 작업실에서도 관계기관의 요청에 의한 전시실에서도 또는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독도그림을 전시하는 권용섭 화가의 영혼과 정열이 넘쳐나는 그의 해박한 얼굴이 독도를 지키는 우리 해군의 전투함과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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