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영상메시지로 수상 소감 밝혀
[신성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하 JFK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수상하게 됐다.
JFK 재단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올해의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JFK 재단은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화해라는 힘겨운 일을 하고 있으며, 용기가 필요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을 보여줬다”며 한일 양국 정상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올해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 국내 수상자 5명과 함께 상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내달 29일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JFK 재단 도서관 겸 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사전녹화 영상메시지를 통해 "케네디 前 대통령의 ‘뉴 프론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케네디 前 대통령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혁신과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케네디前 대통령의 통찰이 본인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에 공동수상자인 기시다 총리는 사전녹화 영상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케네디 前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태평양은 한국과 일본, 미국을 갈라놓기보다는 하나로 만들어 주는 요인"이라고 하면서, "인도-태평양 국가인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여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은 1990년 이래 민주주의·인권 등 가치 수호를 위해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인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번 대통령의 수상은 올해 한일관계 개선에 이어 ▴대통령 국빈 방미(‘23.4월) ▴한미일 최초 단독 정상회의(‘23.8월) 개최 등을 통해 강화되어 온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한 美 조야의 평가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상에 대해 “한일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진전을 가능하게 한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과 리더십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높이 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한편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의 역대 수상자는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2022, 미 국내 수상자 4명과 함께 공동수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2017), 조지 부시(2014)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UN사무총장(2002) 등이 해당 상을 수상했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수상자는 총 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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