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으로 '바이든' 이라고 자막 조작을 했다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던 MBC가, 이번에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보도에서 또 자막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국내매체 더퍼블릭은 홍콩 현지교민의 말을 인용, "MBC가 지난 26일 보도한 <일본산 원산지 떼버렸다” 오염수에 강경한 홍콩>이라는 제하의 보도에 등장하는 일부 자막이 조작됐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MBC가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해 홍콩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면서 실제 현지인의 말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의 자막을 화면 하단에 노출했다는 것이다.
1.홍콩 어민의 발언
이 홍콩 교민의 말에 따르면 MBC는 어민이 말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오염수가 여기저기 퍼질 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 만에 퍼지는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서...”라고 자막을 달았으나, 사실 홍콩 어민은 "소금에 4일간 절였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MBC의 해당 영상에는 58초 쯤에 “할아버지부터 아들까지 4대째 여기서 배를 타고 있는 라이 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꺼내자 격앙된 반응을 보입니다”라면서 통역사로 보이는 이가 무언가 질문하는 게 나오더니 어민이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어민의 발언 도중 MBC 화면 하단에는 “오염수가 여기저기 다 퍼질 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 만에 퍼지는 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라고 한글 자막을 붙었다.
그러나 현지 원어민에 따르면 흰색 옷을 입은 여자가 “물고기를 잡은 지 얼마나 되었냐(你捉咗魚幾耐呀?)”라고 물었고, ‘라이’는 “소금에 절여 4일 동안 담가놓은 것(成揸放鹽煮,醃咗四日)”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화면에 나오는 인물의 발언과는 명백히 내용의 다른 자막을 달았기 때문에 조작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2. 수산시장 상인의 발언
이 밖에 MBC는 수산시장 상인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 수산물은 납품을 안 받을 예정입니다”라고 자막을 달았으나 실제 상인의 발언은 “그 상품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盡量選擇不賺入邢些貨)”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수산물’이라는 단어는 있지도 않은데 MBC가 임의로 있지도 않은 말을 자막에 넣었다는 것이다.
MBC가 문맥 상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자막을 넣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내용이 워낙 민감하고, 미디어의 보도에 따라 수산업자들 전체의 생계가 달려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3. 왜곡 가능성 많은 홍콩 설문조사 그대로 보도
MBC를 비롯한 국내 일부 언론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서 나온 ‘홍콩 공화연합회(FTU)’의 설문조사(성인 601명 대상)를 인용하면서 ‘홍콩인 80%가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반대’ 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보니 설문조사를 실시한 ‘홍콩 공화연합회(FTU)’은 노동단체이지만 일명 '공련회'로 불리는 친공산당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설문조사의 주체가 특정한 목적을 가진 단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설문조사가 전체 홍콩인의 여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친중 계열의 언론으로 꼽힌다.
4. MBC의 광우병 보도, 대표적인 조작 보도
MBC의 조작 보도는 과거에 크게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08년 4월 29일 MBC PD수첩은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누구든 광우병이 쉽게 전염돼 바로 죽을 수 있다’는 공포를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를 불안감에 빠뜨렸다. MBC의 방송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이른바 '광우병 촛불집회'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은 왜곡·조작 논란이 일었고 결국 허위 사실까지 밝혀졌다. 2011년 재판부는 해당 방송에 대해 ▲다우너 소(주저앉은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 ▲한국인 유전자형과 광우병 감염 확률 등이 ‘허위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방송에서 MBC PD수첩은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마이클 그래거와의 인터뷰 자막으로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심지어 이런 소가 도축됐다고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보냈다. 해당 인터뷰에서 마이클은 “dairy cow(젖소)”라고 말했지만 MBC는 자막에는 ‘이런 소’라고 내보내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가 도축된 듯한 인상을 준 것이다.
또한 미국 도축장에서 인부들이 주저앉은 소를 억지로 일으키는 영상을 방영한 뒤, 진행자는 "아까 그 광우병 걸린 소, 도축되기 전 그런 모습도 충격이고...광우병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라면서요”라고 말해 마치 주저앉은 소가 광우병 걸린 소인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에 PD수첩 측은 '사회자의 실수였다'고 유감을 표했다.
MBC는 세월호 사건에서도 "단원고 학생 325명 전원 구조" 라고 오보를 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MBC의 보도 때문에 긴급하게 구조를 해야 되는 상황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MBC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인 발언을 자막처리하면서 발언 내용이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자막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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