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당권 경쟁에서 밀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분당은 자기 집이 아니라 셋집”이라며 “원주인인 김은혜가 ‘내 집 달라’면 갈 데는 노원병뿐으로 이준석하고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어제(12일) 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당 대표와 대선후보까지 지낸 자신이 공천을 받지 못했듯 내년 4월 총선에서 안 의원이 걱정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2대 총선의 바람직한 바람에 대해 하향식 공천을 언급했습니다. 홍 시장은 “상향식 공천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상향식 공천으로는 현직을 쫓아낼 수 없다”며 “상향식 공천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개혁 공천은 하향식 공천일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총선서 35%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교체될 것이라 내다봤다.
홍 시장은 “강남·서초·송파·분당 등 절대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지역 외에는 함부로 교체를 할 수 없다”며 “수도권은 교체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영남의 교체를 많이 높여야지 35%를 맞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영남 전체의 교체율을 50% 정도로 맞춰야지 전체 평균이 35% 정도”라며 “35% 정도 교체를 해야지 국민들이 물갈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역대 선거 때마다 그랬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내가 당 대표 두 번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했어도 황교안이 딱 들어와서 집요하게 나만 떨어뜨리려고 했다”며 “공천은 무서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측면에서 안 의원을 걱정했다며 “당 대표 됐으면 그림이 달라지지만 당 대표 안 되는 순간 자기도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공천 시기 들어오면 당 대표도 함부로 못 한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날아갈 때가 제일 무섭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자기도 모르고 날아갈 때가 제일 겁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20대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때 분당갑은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해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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