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박성제 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데 대하여 성명을 내고 "노동 탄압, 인권 침해의 주범.. 박성제는 당장 짐을 싸라!" 라고 비난했다.
MBC노조 측은 "박성제 사장 때문에 MBC가 친민주당 방송의 대명사가 되었다"면서 "단 하루도 그를 사장실에 앉혀 놓고 생활을 할 수 없다. 당장 내려와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참회하라" 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다음은 박 사장의 연임 시도와 관련된 MBC노조 입장문 전문이다.
MBC노조 입장문 전문
연임이라니..뻔뻔스럽게 어떻게 ‘연임’이라는 말이 나온단 말인가?
박사장이 보도국에 취재센터장으로 돌아온 2017년말부터 지난 5년간 MBC는 친민주당 방송의 ‘대명사’가 되었다.
2019년 가을 조국수호 촛불집회에 불법 드론 촬영을 강행하도록 지시하여 수많은 대중들의 머리 위로 위험하게 수십 kg의 드론을 날리더니 이틀 뒤 김어준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딱 보니 백만’이라는 멘트를 날렸던 박성제 보도국장은 다음해 3월 정권의 눈에 들어 사장 자리를 차고앉았다.
사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박성제 사장이 한 일은 4.15. 총선 보름 전 이른바 검언유착 보도로 무고한 사람들을 고발하고 ‘최경환 부총리의 신라젠 65억원 투자’라는 허위 보도를 톱뉴스로 올린 일이었다.
‘비례자유한국당인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한국당이 받는다’ 라는 제목으로 오보를 날려 방통심의위 법정제재를 받은 사건이 나왔지만 해당 기자가 ‘윗선 지시’였다면서 반발하자 박성제 경영진은 인사위원회 회부도 하지않았고 그 기자는 지금까지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대선에도 계속되었다. 김건희 여사 녹취록을 반론권 보장 없이 강행 보도해 물의를 빚었고 이재명 후보의 집회 화면은 인산인해를 이룬 반면, 윤석열 후보의 집회 화면에는 인파의 모습이 실종되었다. 이재명 후보 보도에는 정책이 깨알같이 소개되고 윤석열 후보 기사에는 ‘무속인 논란’ 등의 악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
끝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제는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워싱턴특파원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내용의 서한과 방송자막을 왜곡하거나 조작하여 보도하고, 출입기자가 ‘쓰레빠’를 신고 대통령 브리핑에 나와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질러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박성제 사장은 해당 기자에게 ‘우수상’을 수여하는 ‘똘끼’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5년간의 MBC 편파, 왜곡, 허위 보도의 과거를 돌이켜보니 박성제 사장은 MBC 사람이 아니라 민주당 사람이라는 심증이 굳어진다. 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그의 망언을 믿을 수 없는 이유이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방송이 ‘정치’다.
박사장의 허위 왜곡 보도 5년 동안 파업불참자로 보도와 취재 일선에서 쫓겨난 88명의 기자들은 ‘경력단절’이라는 참담한 세월을 눈물로 보내야했다.
야근 전담기자로 발령 받아 사흘에 한 번씩 야근만 하다가 암에 걸린 기자가 있는가 하면,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고 특파원 조기 소환을 당한 사람도 있다. 무려 55명의 경력기자들을 ‘대체인력’이라는 이름으로 조사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사실상 명예퇴직의 길로 내몰았으며 조명창고로, 자료정리실로 부당전보를 내어 인격살인을 서슴지않았다.
더 이상 단 하루도 그를 사장실에 앉혀 놓고 생활을 할 수 없다. 당장 내려와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참회하는 것이 그나마 당신의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아온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고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3.1.13.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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