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성대한 군사 행진을 배경으로 대통령선거 운동을 벌였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식민통치 독립 200주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세를 벌였는데 브라질군 역시 이곳에서 독립기념일 축하행사로 공군기의 에어쇼, 공수부대 낙하 시범을 펼쳤다.
그는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에서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마치고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오토바이 행진을 시작으로 지지자 대열에 합류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와 같은 행보에 좌파 언론들이 화들짝 놀랐다.
브라질의 군부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좌파 외신을 그대로 인용하며 별다른 근거 없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극우 성향으로 몰아부치는 기사를 수없이 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가 선거불복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AFP와 파이낸셜 타임스 등의 외신을 소개했다.
좌파 매체들은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대선 불복을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면서 그 이유로 군부 출신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 한 달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열세지만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보우소나루의 이런 유세 프로그램은 표면상으론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강력한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실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우파 대통령 후보가 군대를 동원하여 선거 유세를 했으니 좌파 매체들은 더욱 쩔쩔매는 분위기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명분으로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군중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브라질 군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 중 하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행정부에 군 출신 인사를 대거 기용하고 집권 첫해인 2019년부터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등 군부의 지지를 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우소나루가 군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대법원이나 의회와 충돌이 격화할 때마다 군부 동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협해 왔다고 전했다. 참고로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대표적인 좌파 매체이다.
좌파 매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한 뒤 부정선거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2일 대선에서 패하면 군부를 등에 업고 대선 불복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필사적인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 좌파매체들이 최근들어 조급한 티가 너무 난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브라질에서 좌파 후보가 우세하다는 유일한 증거는 여론조사 밖에 없는데, 이는 역시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보도자료 말미에 브라질의 여론조사업체 IPEC가 이달 초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31%, 좌파진영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물론 브라질의 여론조사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브라질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전통적인 수법인 1.여론조사조작- 2.좌파 언론의 무차별적 선동- 3. 실제 부정선거 자행이 순서대로 이뤄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정선거의 폐해와 다른 나라의 불행한 선례를 익히 보아온 브라질 국민들이 오는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을 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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