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국회의원 4년 임기 중 후반기 임기 2년이 시작되었지만 상임위 구성을 새로 해야 하는 원 구성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개원도 하지 못하고 한 달을 맞이하게 된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엔 여당 원내대표의 해외 출장도 예정돼 있어서 자칫 24년 만에 '국회의장 없는 제헌절'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 태도를 두고 "어이가 없다"고 맹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중당은 당 워크숍에서 의원 60~70%가 협의해 낸 제안을 여당 원내대표가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발로 걷어찼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어이가 없다"고 맹 비난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정치한 지가 지금 22년쯤 되는데 저는 처음 본다면서 수정 제안도 없이 바로 걷어차는 것은 저도 원내대표 출신인데 사실 어이가 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협상안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줄테니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후속 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참여하라는 요구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마무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까지 제기했는데 그 부산물인 사개특위를 어떻게 받느냐"면서 "민주당이 생떼를 쓰는 거"라고 주장했다.
기존 여야 합의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다른 문제는 국회 개원 후 논의하자는 주장인 것이다.
이준석 당 대표도 "나머지 현안(사개특위 등)에 대한 것은 '원 구성'을 바탕으로 해서 신뢰가 확보된 뒤에 서로 다른 채널로 소통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이 협상안 수용 시한을 오늘(27일) 오전으로 못 박은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자격으로 화요일부터 3박 4일 출장길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번 주를 넘기면 제헌절인 17일까지는 2주 정도밖에 남지 않는데 여야 입장 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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