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변화의 여파로 식량작물 수확량이 2050년까지 3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기후변화 리스크 진단 2021'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가뭄 심화로 식량 공급이 인구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위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을 50% 가까이 늘려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처럼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식량 안보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잦은 이상 기후가 나타나면서 이미 식량 가격은 최근 거의 10년 만의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심각한 가뭄의 영향을 받는 농경지의 비율이 32%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2050년까지 밀과 쌀을 재배하는 농경지의 35%가 무더위에 노출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극심한 기후 영향이 상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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