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주요 번화가의 인파는 별로 줄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소프트뱅크 계열 위치정보 빅데이터 업체인 '아구프'(Agoop) 분석 자료를 토대로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번화가를 낀 도쿄 신주쿠(新宿), 나고야 사카에(榮), 오사카 우메다(梅田), 후쿠오카 덴진(天神) 등 주요 4개 역 주변(반경 500ｍ)의 11월 인파는 전월과 비교해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인파가 감소한 곳이 최대 -5.0%, 증가한 곳은 +1.7%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자체 차원의 외출 자제 요청이 반복됐던 삿포로시의 경우 번화가인 스스키노 인파는 27.8% 줄었다.

일본의 11월 신규 확진자는 4만7천 명을 넘어 올 1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월별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9일 긴급제언을 통해 외출 자제 등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의 적극적인 시행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별다른 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겨울을 앞둔 올 11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개인 차원의 감염 예방 노력을 강조하면서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 등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는 치료가 가능하므로 전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경제 활동을 멈추게 하는 대한민국의 조치와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국내 언론들이, 실체도 없는 K방역의 우수성에 대한 세뇌를 하기 위한 방식으로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일본과 비교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라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연합뉴스 등 정부에서 돈을 받는 친정부 성향의 언론들은, "일본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493명으로 집계돼 하루 새 21명 늘었으며 일본의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372명, 오사카 318명, 홋카이도 206명을 포함해 총 2천30명" 이라면서 "누적 확진자는 15만1천742명이 되면서 15만 명대를 돌파했다"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계 당국에서 발표되는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숫자는 검사 숫자와 비례하고, 또 이미 완쾌된 인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확진자 숫자를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행위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말을 믿고 따랐음에도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 " 라는 의견과 함께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국민을 통제하고, 경제권을 박탈하는 우리나라 정부보다 차라리 합리적인 대응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일본이 낫다."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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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영 gold@fn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