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더리움밋업은 지난 2014년 시작된 커뮤니티로 이더리움과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해 온 국내 대표 이더리움 모임이다. 최초로 이더리움 한국어 백서를 만들어 배포가기도 했다. 서울이더리움밋업 창시자이자 정우현 아톰릭스컨설팅 대표를 지난 3월 8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공간성수에서 만나 그가 말하는 암호경제학과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이더리움밋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암호경제학은 암호학과 게임이론을 포함한 경제학적 설계를 통해 블록체인을 유지시키기 위한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Dapp)의 경제학적인 분석틀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에 대해 정우현 아톰릭스컨설팅 대표는 “블록체인을 이루는 학문적 기반은 암호경제학이다. 현재 암호경제학은 아직 초기적인 단계이며, 많은 실험적 사례들의 경험적 축적을 통해 설득력 있는 분석틀과 방법론의 체계화가 필요하다. 때문에 서울이더리움밋업 행사를 통해 암호경제학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 발표와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우현 대표는 “암호경제학 설계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아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은 사례 발표를 통해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암호경제학의 정의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가 된 적도 있었다. 암호경제학을 중시하는 이유는 블록체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정우현 대표는 “암호경제학은 암호화폐의 가격트렌드를 분석하고 언제 이더리움을 사야되는지 말아야 되는지를 분석해주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전한다.
이어 “암호경제학은 단지 암호화폐와 토큰같은 디지털에 적용된 경제학은 아니다. 예를들어 기존 경제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폐 통화량이나 재정정책에 관련된 논의를 암호화폐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도 아니며 또는 여러가지 코인경제에 대한 미시경제적인 분석 또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페와 토큰들은 분명히 경제학적 연구와 분석의 대상들이고 이 시장들은 독특한 기능과 속성들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종류의 시장에 대한 분석과, 금융적 인센티브와 관련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여전히 단지 ‘경제학’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쉽게 말하면 암호화폐는 경제적 메카니즘을 사용해 분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응용과학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응용과학은 암호경제학이 무언가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인데 예를들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PoW, PoS, 스테이트 채널, 플라스마, 샤딩 등을 만들기 위해 이론적인 분석과 도구들을 사용하는 학문을 말한다. 설령 추상적인 이론을 사용한다고 해도 이를 적용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여기에 분산시스템의 주요한 속성들이 경제적 인센티브에 의해 보장 받고, 경제적 메카니즘은 암호학에 의해 보장받는다.
여기서 경제적 메카니즘은 암호학에 의해 보장받는다는 말을 쉽게 설명하면 예를들어 비트코인의 경우에 SHA256 이라는 암호학적 해시 알고리듬이 ‘작업(work)’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용한다거나, 일방향 해시함수를 사용한 퍼블릭-프라이빗 키 시스템이 비트코인의 배타적 소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암호학적인 메카니즘 없이는 비트코인이 작동할 수가 없다.
암호경제학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정우현 대표는 “암호경제학은 암호학과 경제학을 결합해 탄탄한 탈중앙화 P2P 네트워크를 창조해 내는 것이며, 암호학적 원리는 어디에서나 똑같이 작동할 수 있다는 매우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다”라며 “경제적 인센티브를 예측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4회 서울이더리움밋업 첫 특강은 ‘아톰릭스’ 정우현 대표를 시작으로 아톰릭스 컨설팅(Atomrigs Consulting) 파트너이자 큐빅힐(CubicHill) 황현철 대표, EEA Korea 신연성 이사, 박정원 Onther 연구원, 아톰릭스 컨설팅 (Atomrigs Consulting) 배경일 파트너, 에어블록(Airbloc) 리드 블록체인 김효준 개발자, 아이오트 러스트(Iotrust) 백상수 대표 순으로 연설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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