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건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면 고속도로 드라이빙이 즐거운
건 휴게소 때문일 것이다.
설레는 여행길에서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휴게소지만, 이곳을 단순히 운전으로
지친 다리를 토닥이며 갓 구운 호두과자나 뜨끈한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만
여긴다면 당신은 휴게소의 참맛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휴게소들이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 지역 명물 음식을 선보이며
고속도로 위 복합 문화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1.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 방향)
인삼랜드휴게소는 이름처럼 휴게소 곳곳이 인삼 향기로 가득하다.
인삼왕갈비탕을 비롯해 인삼튀김, 인삼호두과자, 생인삼 주스 등 특급 보양식이
즐비하다.
어디 그뿐인가. 자연 생태 수변공원에는 족욕 시설이 갖춰져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으며 잉어 먹이 주기 체험, 인삼재배 관찰장, 동물학습장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어린 자녀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2.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 방향)
이천휴게소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신기한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극장에서는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이 상영 중이고 종이
딱지와 88담배, 금복주를 파는 서창상회는 주인이 당장에라도 손님을
맞이할 것 같다.
낡은 수동 펌프 앞에서 한 번, 연탄가게 앞에서 한 번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자
3.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부산 방향)
금강휴게소는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휴게소로 손꼽는 곳이다.
휴게소 뒤편으로는 금강을 따라 나무 테라스 형태의 긴 산책로가 있어
운치가 그만이다.
금강을 곁에 두고 일대를 자전거로 도는 것은 물론 강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답답한 마음을 씻어낼 수도 있다.
자전거와 낚싯대는 휴게소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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