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후 이 씨의 동생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어제(20일) 피의자 김 모 씨가 이 씨 동생에게 어머니 행세를 하며 "내가 잘 아는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보라"는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낸 뒤 자신이 그 사업가인 척하며 이 씨 동생과 만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김 씨가 이 씨의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 측은 그러나 "범행 후 죄책감에 이 씨 동생을 만나 모든 걸 털어놓고 사죄하려 했지만 미처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 측 주장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김 씨는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아파트에서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5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들고간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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